지리산 화대종주(2014-05-10)
2012년6월23일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 무박 종주를 하고 다시는 이러한 무모한 산행은 안한다 다짐했건만, 채2년도 안지나 모산악회에서 화대종주를 올려놓아 꿈꾸지 않았던 지리 화대종주를 다녀왔다. 지리는 어디를 올라서도 힘들고 어디로 하산해도 힘든데 이번 산행을 통하여 대원사 방향 하산길은 최고로 힘든코스였다. 산행소개땐 초보기준 18시간이 제공되어 나름 반야봉 왕복도 꿈꾸었으나 산행당일 16시간 CUT-OFF로 과감하게 포기 했는데 아마 반야봉을 왕복했다면 너무 힘들어 중간에 탈출했을것 같다. 전날 9일 22시30분에 부산을 출발하여 23시20분경 함안 휴계소에 도착할때 까진 눈만 깜고 있다가 화엄사 도착 20분전 1시간가량 눈을 붙인것 같다. 산행 대장 덕에 대피소 황도가 바닥났을게다. 피로회복엔 설탕물이 최고다하여 나도 2통이나 먹었으니
이번 산행을 통하여 평소에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몇가지 숙제를 안았다
첫째 : 먹거리 문제다
배고프기전 미리 조금 조금 행동식을 섭취하라는데 솔직히 마땅한게 없다. 에너지바, 과일, 사탕등을 준비하지만 바로 먹을수 있어야지 일단 베낭에 들어가면 무용지물, 나중엔 피로가 쌓이면서 음식이 넘어가질 않는다. 해서 장거리 산행시엔 죽을 2등분 나누어 가져 갔는데 이번의 경우 선수를 따라 간다고 점심을 거러야만 했다. 다음엔 물병에 넣어 이동하면서 수시로 먹을수 있도록 해야겠다.
고수에 의하면 약밥을 한입에 넣을 정도로 낱개 포장하여 자주 먹는단다. 다른 음식은 입에 넣으면 넘기기가 힘든데 약밥은 입안에서 안달라붙어 먹기가 좋고 영양가도 만점이라네. 다음 산행시 테스트해보고 효과가 좋으면 시행해 봐야 겠다. 그리고 에너지원으로 백도(황도) 또는 포도, 파인애플등 과일 통조림을 준비해야 겠다. 내용물을 물통에 담아 수시로 먹을수 있도록 해야 겠다. 우리가 몸이 허 하면 포도당 주사를 맞는 원리
두번째는 물
이번 산행에서도 약 2.5L를 마셨는데, 다행히 중간 중간에 대피소나 샘터가 있어 걱정은 안했지만 물을 구할데가 없는경우가 문제다
고수에 의하면 입이 마르기전 물을 머금고 한참을 있다 조금만 삼키고 나머진 뱉으란다. 사전에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고 시도해 봤지만 적응하기 힘들더라
또 다른 고수에 의하면 물에 식초를 혼합하면 목이 마르지 않단다. 배합은 개인차가 있다하니 시도해봐
참고로 수낭을 구입해야 할것 같다. 물을 먹기위해 베낭을 풀어야 하니 여간 귀찮은게 아니고 어떤땐 귀찮아 참다보면 나중엔 더욱 더 많은물을 먹게 된다
세번째는 하산길
13년1월20일 삼도봉에서 밀목령으로 내려서면서 무릎에 이상이 있고 부턴 무릎보호대와 하산길에 뛰는걸 자제했는데 고수에 의하면 내리막길에 제동을 거는 자체가 무릎에 무리를 주는 행동이라며 동네 뒷산에서 내리막길을 달리는 연습을 통해 단련을 시키란다. 주변에 산을 탄다는분들을 보면 내리막길을 달리는데 모두 이상이 없는걸 보면 훈련해봐, 나 혼자 엄금엉금 내려서니 그들과 시간차가 날수 밖에
네째로 베낭엔 필요한것만
이번 산행땐 얼마전에 장만한 카메라와 동행 했는데, 장거리 산행땐 이놈도 짐이 되었다. 0.83Kg이 어깨에 짓부르는게 산행중에 평소보다 베낭의 무게가 무거우니 어깨죽지가 아파 이놈과 동행한걸 후회도 했다. 그리고 기타 필요없는 물품들을 챙겨 갔는데, 고수는 물과 행동식만 챙긴단다. 아 고수로 가기엔 늦어감이 있다
ㅇ 산행구간 : 화엄사 ~ 천왕봉 ~ 대원사
ㅇ 산행거리 : 44.25Km(도보) + 0.25Km(맘씨 좋은분이 태워준거리)
ㅇ 소요시간 : 16시45분7초 + 31초(차량이동시간)
ㅇ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2.65Km
ㅇ TOTAL CLIMB : 3,276m
ㅇ GPX : 지리산_화대종주RK_gpx__2014-05-10_0052.gpx
ㅇ 5만도 도엽 : 남원, 운봉, 산청
- 나름 계획표
- 산악회에서 제공한 일정
- 개념도
- 12시52분 화엄사 출발
- 1시18분 노고단고개 5.1Km
- 1시26분 참샘(노고단고개 4.5Km)
- 1시47분 국수등(노고단고개 3.5Km)
- 2시1분 경사길이라 500m 진행하는 속도가 떨어집니다
- 2시47분 노고단고개 1.5Km
- 2시55분 무넹기(노고단고개 1.1Km)
- 3시6분 노고단대피소
- 3시22분 노고단고개 / 통상 하절기엔 성삼재에서 3시에 개방되고, 노고단고개에선 4시에 개방되는데 오늘은 일찍 개방되었네요
- 3시57분 돼지령
- 4시5분 피아골삼거리
- 4시11분 임걸령
- 4시41분 노루목 / 여기서 반야봉까지 왕복 1시간 소요됩니다
- 4시57분 삼도봉
- 5시16분 공포의 595계단
- 5시21분 화개재
- 5시49분 토끼봉
- 토끼봉에서
- 멀리 천왕봉?이 보입니다
- 6시52분 연하천대피소 / 피로회복을 위해 황도도 먹고 아침도, 원기 보충하고 7시33분 출발
8시11분 형제봉
- 8시33분 벽소령대피소를 지나고
- 9시15분 선비샘에서 목도 축이고
- 9시43분 개인적으로 여기가 칠성봉으로 알고 있는데 ?
- 10시17분 공포의 173계단 / 체력이 고갈되어 올라서다 쉬다하며 발길을 억지로 옮김니다
- 10시34분 영신봉
- 10시44분 시간을 아낄려 장터목대피소까지 직진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물도, 에너지(황도 통조림)도 고갈되어 보충하고 10시52분 출발
- 11시8분 촛대봉
- 11시32분 왔던길을 더듬어 보고
- 11시48분 왔던길을 또 다시 더듬어 보고
- 11시51분 저능선을 넘으면 장터목대피소, 쉬고 있는데 옆에 어떤꾼이 지리산에서 가장 아름다운길이라고 칭찬하길로
- 12시14분 장터목대피소 / 선수따라 간다고 점심도 못먹고 황도와 게토레이로 떼우고 10여분후 나섭니다.
- 12시38분 제석봉
- 12시54분 통천문
- 1시8분 천왕봉 / 독사진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변을 뽀샵 처리할까 했는데, 이제 입문한지 1주일도 안되어 나중에 선수되면 예쁘게 단장해서 다시 올릴까 고민해 봅니다. 13년5월13일 칠선계곡 탐방때 찍었던 노마크 사진으로 만족 할랍니다
- 1시12분 천왕봉을 출발 대원사로 향합니다. 언젠간 꼭 가보고 싶었던길 입니다. 왜냐면 군입대전 재은이와 지리산 종주하면서 중산리로 하산 했는지 유평으로 하산 했는지 기억이 안나서 꼭 확인 사살이 필요했는데, 중산리로 하산한거 같습니다.
- 1시35분 중봉
- 1시49분 오르락 내리락하니 500m 이동하는데 14분이 소요 되었습니다
- 2시8분 써리봉 / 바위뒤에 숨어있어 그냥 지나칠뻔 했습니다
- 2시27분 치밭목대피소까지 1Km
- 2시42분 치밭목대피소 / 순딩이
- 3시6분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영양보충하고 출발합니다. 유평리 마을입구까지 6.4Km 돌길을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미로를 언제 빠져 나갈수 있을지 알수 없는길을
- 3시29분 무제기폭포 입구 / 왼쪽 금줄을 넘으면
- 폭포로 내려서는길이 있다는걸 알았지만 시간상 생략하고 전망바위에서 바라봅니다. 수량이 풍부할땐 장관일것 같습니다
- 3시32분 무제기폭포 들머리 인근
- 3시45분 새재 갈림길
- 4시 1시여간을 내려 왔는데 계곡끝은 보이지 않습니다
- 4시3분 대원사 4.9Km/ 치밭목 대피소에서 여기까진 비교적 내리막길 이었지만 다음 이정표(0.8Km)까진 오르락 내리락이 심합니다
- 4시19분 유평 2.6Km 지금부턴 내리막입니다
- 4시30분 11분만에 600m를 하산했다면 결코 쉬운길은 아닐겁니다
- 4시57분 여기서부터 콘크리트 포장길로 유평마을은 100m 진행하여야하고 버스를 타기 위해선 3.6Km를 걸어야합니다. 시간상 택시로 이동하실경우 타블로그에서 콜택시 전화번호를 알아두었다 1시간전에 예약하십시요. 대원사까지 하산했다가 지겨워 전화 했더니 빠르면 2~30분후 도착한다하여 탐방지원센터까지 걸어나오다 250m 남겨두고 맘씨 좋은 아찌가 태워 주셔서 30초간 행복했었습니다
- 5시17분 대원사와 경계를 두고 마을 입구 안내판이 있습니다
- 5시19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고 앞으로 탐방지원센터까지 2Km를 더 걸어야합니다. 콜택시 사업이 잘되는 관계로 탐방지원센터까지 걷기로 합니다. 320M를 남겨두고 맘씨 좋은 아찌 덕분에 30초간의 행복을 누립니다. 19시37분 정확하게 16시간45분38초 지리 화대종주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넘힘들어 파이널 유평탐방지원센터 인증샷을 누락 했습니다. 다음엔 이런 무모한 산행을 안한다 다짐해보지만 지리 화대종주를 꿈꾸며 설악태극 종주에 대해서 조금은 공부하고 있는데 도전할련지는 지금으로선 미지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