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백두대간 남진에 마음이 닿은건 아니였지만 일단 발을 담구니 잘한것 같아 끝까지 완주 하리라 다짐 했는데, 얼마 못하고 중단하게 되었다. 평소 산행 계획은 대간 보다는 정맥, 정맥 보다는 기,지맥을 우선시 하고 있다. 이유는 대간, 정맥에 비하여 기,지맥하는 산악회가 거의 없어 기회를 놓치면 언제 다시 올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 시간이 남아 돌아가 내년 봄쯤 생각했던 신한북 정맥 2개 구간을 진행하기 위해 기차표를 예매하고, 선행자 산행기를 훝어 보는데 장난이 아니다. 살짝이 긴장이 된다. 알바하기에 시간이 빡빡하다. 알바에 야간 산행이 예상되는 구간이다.
ㅇ 산행거리 : 21.06Km
ㅇ 산행시간 : 6시간 8분
ㅇ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3.43Km
ㅇ TOTAL CLIMB : 1,126m
ㅇ 트랙 :
ㅇ 5만도 도엽 : 서울, 문산
ㅇ 현지 기온 : 5˚~9˚ / 얇은 쫄티 GOOD
지축역에서 들머리인 말머리고개행 15-1공영버스의 시간표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것 같다.(버스 시간표는 기사님이 프린터하여 승객이 요청하면 나눠 주신다) *(일요일 운행하지 않음)
10:49 이래저래 산행 준비를 마치고 들머리에 들어섰다. 분기점에서 말머리재까지 왕복 2.1Km(32분)은 지난 한북정맥(샘내고개~울대고개 ; 2018-05-13)때 부산에서 신한북정맥 40Km 거리를 두번에 나눠 진행하기 위해서 미리 진행했다. 안내도 옆 크라운해태연수원 경계를 따라 이동한다
11:52 형제봉 갈림 / 마루금은 이곳에서 100m 가다 왼쪽인 개명산으로 진행하여야 하는데 시설물로 인하여 대부분 앵무봉으로 우회한다. 내 생각엔 우회 하더라도 개명산 인근으로 우회하는게 타당하다 싶어 형제봉 방향인 왼쪽으로 진입한다
내가 파악한 개명산 가장 가까운 등로는 빨간선이다. 대원정사 갈림 이정목에서 형제봉 방향으로 30m 이동하면 우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여름에는 진행하기 곤란?) 개명산 갈림길로 직등하는 등로이다. 12시21분 개명산 갈림길 능선에 올라서 트랙상 바로 직진하여야 하는데 왼쪽으로 틀어 형제봉 방향으로 향한다. 사실 간이 콩알만해 개명산 갈림에서 시설물을 보고 영역 침범 했다 생각하여 빨리 탈출해야 한다는 마음뿐에 서두른게 화근이다. 12시24분 형제봉/대원정사 갈림길에서 정면에 우뚝 솟은 봉우리(545.5봉/형제봉)를 개명산으로 착각하고, 저길 오를까 좌측 마루금으로 진행할까 고민하다 못먹어도 GO! 하고 이정표를 스쳐 지나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오룩스를 보니 아이고 개명산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12시30분 개명산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20m 직진하면 군작전도로이자 개명산 가장 근접할수 있는 포인트다. 여기로 올라서 됫박고개로 하산하는게 마루금 근접한 루트다. 직접 오르지 않아 정확한 상황은 파악이 안되지만 중도에 위병소는 없는것으로 안다. 영외 구간 같다. 야간 산행을 회피하기 위해 군작전도로까지 왕복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 기존 등로는 한참 우회한다. 군작전도로밑 없는 등로로 들어섰다. 미쳤다. 산 허리를 파헤쳐 도로를 만들다 보니 진행하기가 지랄같다. 가파른 길에 잡을 만한건 없고 쭉쭉 미끌어 지는게 헤쳐 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군작전도로로 올라설까도 했는데 간이 콩알 만해서... 결과는 쌩고생만 했다. 시설물은 군데군데 있었지만 위병소는 없었다. 12시45분 지점에서 군작전도로로 진행한 선답자가 있어 마음 놓고 올라섰다.
14:43~14:46 선답자들이 진행한 미륭퍼니쳐안에서 등로를 찾는다. 공장 관계자 분들은 모두 친절했고 달구니고개로 나가는 길도 가르켜 줬지만 내가 원하는 등로가 아니었다. 정확한 등로는 이곳에서 미륭퍼니쳐로 꺽는게 아니라 직진방향의 비닐하우스를 지나 서울무대로 진입한다. 마당엔 순딩 백구와 깡돌이 슈나우즈가 짖는다. 주인에겐 길을 잘못 들었다고 사과하고... 징한놈 주인이 제지하는데도 자기집 나갈때 까지 따라와서 짖는다.
지금부터 오늘 구간중에 제일 난해한 코스다
빨간선이 이론상 정확한 마루금이다
파란선이 내가 진행한 루트이고
분홍선은 15-08-14 진행한 윤산(블로그 비공개)님 루트인데 텃밭에 높다란 펜스가 쳐져 현재 진행 가능한지 의문
살색은 17-09-03 행운목님이 진행한 루트 / 마을로 우회하는 편한 루트
굵은살색선은 한민고교를 따라가다 국궁장을 우회하여 산길 어느 지점에서 꺽이는 확인 못한 루트
15:43 양지마을 이정석 뒤로 올라서 마루금 따라 이동중이다 우측엔 국궁장이 보인다. 반대 사선으로 붙으니 선답자가 뚫은? 개구멍이 있어 고개를 내미니 사유지 밭으로 사방이 높은 철망으로 둘러져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일단 빠져 나가서 탈출구를 확인해 봤어야 하는데 후회가 된다. 만약 탈출구가 있다면 문제의 주황색 지붕집(선답자에 의하면 주인이 고약하다는데?) 옆을 통해 쉽게 마루금을 통과 했을텐데, 우측 국궁장 방향으로 우회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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