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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백두대간2次(完走)

백두대간(눌재~버리미기재 ; 2016-06-12)

최근들어 컨디션이 엉망이다. 2주전 무릎 강화엔 자전거 운동이 효과가 있어 시간이 허락하면 수영강변을 왕복 했었는데 귀가길에 해운대해수욕장 산책길 커브를 돌다 바닥에 깔린 모래에 의해 자전거와 슬라이딩하면서 오른손  자뼈붓돌기(복사뼈?)가 충격을 받아 힘을 줄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고, 뒷날 고대산 산행때 實이가 힘들어 하여 내베낭에 實이 베낭을  메었더니 하중에 의해 한동안 괜찮았던 무릎이 다시 아프기 시작한다.  그리고 10일전 92년경에 다친 허리가 무거운것을 들다 나갔다. 인생에 요행은 없다. 한동안 괜찮아 방심 했더니, 년중 행사로 다니던 병원에가서 스테로이드주사를 2번정도 맞으면 상태가 호전되는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남정맥을 다녀왔다. 결과는 죽을 맛이다. 그래서 한방 더 맞았는데도 마찮가지다. 온몸이 엉망진창이 되서인지 기분까지 우울해진다. 등산에 대한 회의감이 차오른다. 이번 대간길을 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참석의사를 일단 뺏다. 지금 몸상태로 봐선 무리다. 여기엔 그동안 내가 느꼈던 감정도 묻어 있다. 난 단순히 대간을 뛰기위해 모 안내산악회에 참석 했다가 백두대간을 주관했던 산대장이 빠지면서 억지 춘향격으로 떠맡은 대간길이, 권한은 없고 책임만 따르는 양상으로 흘러 솔직히 빠지고 싶은데, 뒷다마가 무서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다 결국 아픈몸을 이끌고 산행에 참석한다. 휴 한팀으로 구성하면 좋으련만 토욜, 일욜 두팀으로 대간길 나서다보니 우린 토욜팀 땜방을 위해 존재하는것 같다. 참석인원이 저조하다보니 오늘도 25인승이다. 대간, 정맥길 다녀본 꾼들은 25인승 콤비 치가 떨릴거다. 중국산 선롱은 다소 양호한데 현대 콤비는 소달구지다. 사전 정보를 몰랐던 한분은 소달구지타고는 못가겠다고 하차하고, 난 허리에 잔뜩 긴장을 하며 목적지로 향한다.

ㅇ 산행구간 : 눌재 ~ 청화산 ~ 조항산 ~ 대야산 ~ 버리미기재

ㅇ 산행거리 : 16.41Km

ㅇ 산행시간 : 9시간 57분

ㅇ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1.65Km

TOTAL CLIMB : 1,602m

ㅇ 트랙 :

RK_gpx _2016-06-12_0926.gpx
0.17MB

ㅇ 5만도 도엽 : 속리

 

산행개념도
09:22~09:27 눌재 / 아침에 *꺽정님이 25인 소달구지 못타겠다고 동래에서 하차하고 *곰님은 전화를 안받아 다음 집합 장소로 이동하는데 전화가 온다 10여분을 기다려 다음 집합 장소로 이동하다 문득 아침식사 김밥이 생각 난다. 지난번 대간길부터 25인승 소달구지로 바뀌면서 뒤죽박죽이다. 지난번엔 기사님이 김밥을 사왔는데 오늘은 기사님께서 생수만 사오셨다. 아무 생각없다 보니 김밥 사장님으로부터 인수하는걸 깜빡 했다. 김밥 기다리길 20여분 초장부터 후들후들. 준족들에게 7시 이전에 날머리에 하산 못하도록 당부하고 출발한다
지나온 속리산 구간이다. 오늘은 비예보가 있어서인지 구름 가득하고 비 내리기전 전조 단계인지 무덥고 습기가 가득하다 게다가 바람 한점 없어 몸에서 육수가 하염없이 흘러 내린다
09:46 청화산인가 했더니 무명봉이다
09:51 정국기원단
10:49~10:56 청화산
11:03 시루봉 갈림길
11:38 883.8봉에서
11:52~12:28 점심을 먹는다. 지금까진 좋았다 여유를 부리며
 12:39 801.5봉에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12:52 갓바위재 / 오늘 구간은 쉬운 코스는 아니지만 적어도 날머리에 7시쯤 하산하여야 부산 도착하여 지하철을 탈수 있는데 김밥 사건으로 30여분 늦게 도착하여 초반부터 여유를 부린건지, 무더운 날씨 탓인지 후미기준 10시간 시간 계획을 꽉꽉 채운다. 거기다 점심 식사시간 30분을 세이브해야 하는데...
13:22~13:40 조항산 / 후미를 챙겨야 하는데 그들과 보조를 맞출려니 베낭 무게가 감당이 안된다. 후미는 여전히 10시간 멕심에서 움직이고 있다. 인증샷을 찍고 바로 진행 시킨다. 이대로면 날머리에 8시에 하산 새벽에 귀가하게 되니 조금 빨리 가자고 
13:45 913.9봉을 지나고
14:01 733.5봉 정상엔 왕송마을 하산길 이정표가 서있고
14:06~14:14 고모치 / 식수를 보충하고 갈길이 바쁜데 휴식을 취한다. 고모치를 지나 오르막길을 올라서는데, *이님이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 중탈 했으면 한다. 고모치에서 하산 가능한지 물어 보는데 공부를 안했다. 일단 밀재까지가서 선유동으로 빠지는 방법외엔 답이 없다. 지금까지 중탈하고자 하더라도 다음에 혼자 땜빵하기가 어려워 가능하면 완주 시켰는데 오늘은 아니다. 까딱 했다간 택시타고 귀가 해야 하기에 과감하게 버린다. 조금 더 진행하니 *상*이님이 여유를 갖고 휴식을 취한다. 허리도 아프고 에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리고 간다  
15:15~15:27 700.4봉에서 후미를 만나 휴식을 취하며 *이님께 선유동주차장으로 중탈하면 산행 마치고 가는길에 픽업하겠다니 *상*이님과 함께 움직이는데 밀재가서 판단 하시겠단다
15:30 밀재
 15:44 코끼리바위
 15:54 흔들바위? OR 거북바위?
16:09 중대봉을 거쳐 큰고개재로 하산하는 루트로 비탐방 구간이다. 나무뒤 카메라가 있다
정상에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예전엔 저기 카메라 있는곳으로 직진 했었는데 지금은 예의를 지키고자 뒤로 후퇴하여 카메라 우측 바위옆으로 우회하여 진행한다
16:14~16:20 대야산 정상 / 일단 후미는 내가 챙기기로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직벽구간을 통과하여 곰넘이봉에서 대기토록 한다.
16:47 후미가 어디까지 왔는지 전화를 하지만 전화를 안받는다. 한참후 *상*이님 부부가 나타난다. *이님은 선유동주차장으로 중탈했고 *상*이님 부부와 함께 직벽구간으로 이동한다. 직벽구간 들머리는 대야산 정상에서 내려 오면 월영대 하산 이정표 왼쪽으로 들어선다.
16:55 직벽구간 갈림길 / 3년전엔 직진길로 들어 섰는데 이번엔 좌측길로 내려선다. 직진길은 흙과 돌가루길로 굴러떨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을것 같은데 좌측길은 암벽길로 떨어지면 황천길?. 개인적으론 좌측길이 밧줄 정비도 잘되어 있고 내려서기가 편한것 같다. 하지만 겨울철이나 우기땐 비추 
16:57 직벽구간에 도착 했는데 3년전 그길이 아니다. 옛날에 이길로 올라서다 낙상하여 크게 다쳤다고 한 그 길이구나 
15:13~15:16 오른쪽으로  *상*이님 부부가 내려서고 왼쪽으로 3년전에 내려선 로프가 보인다. 이제 위험 구간은 끝났으니 버리고 간다. 허리가 끊어질것 같아 어쩔수 없다
 대야산 직벽구간을 되돌아 본다
17:47 670.3봉 / 1.6L를 준비했는데 모자란다. 아껴 먹어야 한다
17:59 불란치재
18:18 미륵바위?
18:33 736.4봉을 지나고
18:43~19:01 곰넘이봉? / 모두들 기다리고 있다. 두분이 도착하자 날머리로 진행
19:07~19:11 위험구간에 도착 두분을 기다린다
 19:14 674.6봉을 우회하고 3분후 버리미기재 초소로 향하는 우측길(대간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하산

다음구간 들머리에 무인카메라가 있다

 

19:30~19:40 버리미기재

대충 씻고 출발한다. 아침에 기사님께 식당 예약을 부탁했는데 이제사 전화 한단다. 오늘은 되는게 없다. 내가 직접 전화를 하니 영업이 끝난건지, 휴무 했는지 전화를 안받는다. 사전 예약이 안된 상태에서 식당에 들리면 무한대 시간이 흐를것 같아 회원들에게 의사 타진하여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간단하게 하기로 합의 한다. 어느 동네인지 모르겠는데 순대국밥집이 보인다 차를 세워 식사 가능한지 물어보니 OK. 후딱 먹고 부산 도착하니 마지막 지하철이 있다. 오늘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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