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백두대간의 끝머리 노량에 도착했다. 진부령에서 아니 백두산에서 남진했다면 오늘은 뜻깊은 날이지만, 모든게 마음먹은대로 되지가 않는게 세상사 아닐까. 다리건너 설천면 노량리 횟집 그어딘가엔 아버지와의 추억이 서린곳이다. 아버지 살아 계실때 이곳에서 도다리회를 사드렸던 희미한 기억이 떠오른다. 부모님 살아 계실때 효도하라 하지만 머리는 생각하고 몸은 안움직이는게 이놈이요, 후회하고, 잊고, 그렇게 그렇게 사는갑다.
11월 2주째 부터는 다른 산악회를 통하여 성삼재에서 죽령까지 마무리를 해야겠다. 끝나면 뭘할까? 진부령에서 남진을 하고 싶은데 죄다 북진이다. 회장님(장야모) 꼬드겨 힘 다을때 해야 하는데
일명 우듬지 구간은 천당과 지옥이다. 등산로를 정비한 구간은 고속도로처럼 넓직한게 좋았던 반면 나머지 구간은 밀림 정글을 헤쳐 나가는 기분이었다. 어디고 마찮가지지만 처음 이길을 개척한 분들은 고생께나 했을것 같다. 오늘은 잃어버리는 날이 되었다. 카메라 렌즈 커버, 액티브캠, 다행히 액티브캠은 다시 찾을수가 있었다. 너와의 인연이 여기까진가 하며 약간은 상심했었는데 다시 찾을수 있었으니 이담부턴 더 애지중지 관리 하여야 할것 같다
ㅇ 산행구간 : 구영고개 ~ 금오산 ~ 깃대봉 ~ 연대봉 ~ 노량
ㅇ 산행거리 : 18.78Km
ㅇ 산행시간 : 6시간 43분
ㅇ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2.8Km
ㅇ TOTAL CLIMB : 1.378m
ㅇ 트랙 :
ㅇ 5만도 도엽 : 곤양, 남해
666.1봉에 올라섰지만 시야가 흐려 멀리 지리산을 조망할수가 없군요. 666.1봉 전후의 산길은 잘정비 되어 있습니다. 666.1봉을 내려서면 도로와 조우하는데 마루금으로 이동할려면 도로로 나서지 말고 숲길로 계속 진행하면 됩니다. 단 각오하셔야 합니다. 가끔 나같이 미친*들만 다녀서 인지 길도 희미하고 가시밭길이고 어떤곳은 동물이동로로 지나가는것 처럼 기다시피 합니다. 일단 들어서면 백룡사 가는 길목까지 GO해야 합니다. 중도 탈출은 엄두도 못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