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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지맥(신산경표)/칠보지맥(完走)

1박2일 둘째날 칠보지맥(분기점~덕인리 ; 2018-09-30)

역시 찜질방은 산만하고, 공간이 뻥 뚫려 허하다. 옆에는 외국인 친구가 누워 있었다. 부인 목소리가 들렸고 잠들다 깨고 하기를 반복하다 코고는 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외국인 친구는 없고 부인으로 추정되는 여자가 누워 있다. 덩치만큼 소리도 요란하다. ㅎ 아재 농담 한마디. 외국인 여자하고 자봤다. 그 친구는 머리밑에서 자고 있더군. 입구쪽 남자보다 내가 믿을만 했나. 미리 지리를 확보 했으면 내가 불청객은 안되을 텐데. 6시45분 기상 하기로 했는데, 몸은 피곤해도 정신만 말짱하여, 6시까지 누워 있다 냉온욕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영양으로 이동하기 위해 안동초등학교앞 시외버스 승강장으로 이동한다. 김밥집에서 점심용 멘 김밥 1줄에 단무지 약간을 얻는다.  

 

매표소 양반도 예전엔 등산을 했다는데.. 마른 사람이 살 뺄일도 아 닌데, 등산을 왜 하느냐 하네. 주말이면 죽자고 산에 다니니 살이 빠져 보기 싫으니 웬간히 다니라는  實이의 얼굴이 오버랩 된다. ㅎ 초면에,  충고 할만한 나이는 아닌데. 웃자. 영양행 버스에 올라 기사 뒷좌석에 앉는데, 공간이 좁으니 뒷로 가란다. 영문도 모르고 쫒겨가며 머리에선 아닌데... 진보에 도착하여 여학생이 승강구 첫번째 좌석에 앉다 나처럼 쫒겨와 건너편 좌석에 앉으며 중얼거린다. "씨발X 지가 먼데 뒤로 가라노" ㅎ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내가 할 소리.. 웃기는 짬뽕이다. 손님이 왕이 아니라 지가 왕이다. 1시간의 여유가 있어 영양읍내를 배회한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기위해 외곽으로 이동했더니 나중엔 버스 시간에 쫒겨 허겁지겁 먹고    
기산(저시마을)행 버스는 하루에 두번 있다. 도로폭이 좁고 일부 비포장길이어서 25인승 콤비가 운행 하는것 같다. 길이 험하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심해 절로 웃음이 터진다. 왜냐면 한국등신클럽에서 낙동정맥 구간 끊기 자문을 해줄때 대전청솔산악회에서 45인승 대형버스로 저시마을에 진입한 사례가 있어 정기사님의 터프함에 진행시켰는데, 불만에 찬 목소리로 다음엔 진입 못하겠다하여  송하리 올레쉼터(054-682-8174/택배비 5만원)에서 1톤 트럭을 이용했다는 황대장의 말이 떠올랐다. 내가 봐도 45인승 버스가 진입하기에는 무리다. 내 욕 많이 했겠다
17-12-02 대전 청솔 산악회 기산리 저시마을로 진입한 대형버스
10:44~10:49 버스는 기산리 마을회관에서 회차함으로 중도에 하차 요청 하여야 한다. 하차시 영양군 요구 사항이라며 인적 사항을 부탁한다. 기꺼이 제공한다. 만약 나에게 문제가 생기면 추적할수 있는 실마리 가 될테니....

 

ㅇ 산행구간 : 저시마을 이정석 ~ 아랫삼승령 ~ 삼승령/칠보지맥 분기봉 ~ 칠보산 ~ 덕인고개

ㅇ 산행거리 : 21.08Km

ㅇ 산행시간 : 8시간 45분

ㅇ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2.41Km

TOTAL CLIMB : 1.351m

ㅇ 트랙 :

칠보지맥(분기봉_덕인고개)RK_gpx _2018-09-30_1048-REDBUG463.gpx
0.22MB

ㅇ 5만도 도엽 : 병곡

ㅇ 현지 기온 : 17˚~22˚, 바람 한점 없어 땀을 비오듯이 흘림

ㅇ 특징 : 능선이 날카롭고, 벌목지대, 등로가 없는 미끌어 질듯한 오름길로 힘든 구간

ㅇ 식수 : 2L(여유롭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상황)

 

 

 

산행개념도
11:02 아랫삼승령
11:17 칠보지맥 마루금?
11:34 삼승령(△/748.5m)/칠보지맥 분기점

들머리는 암벽으로 우회 하는데 우측으로 우회하는 방법과 좌측으로 우회하는 방법이 있는데 우측 우회 등로는 낭떠러지옆을 통과하기에 미끄러짐에 조심해야 한다.   

 

11:36 내가 참고한 트랙은 좌측(분기점에서 약50m 이동) 우회 경로로 들머리에 백두사랑산악회 시그럴이 있다
11:42 초입부터 알바다. 저 위에서 바로 내려서면 될걸 우측으로 갔다. 덕분에 우측에서 우회하는 등로가 있다는걸 알았고, 이 등로는 비 또는 결빙땐 피하는게 좋을것 같다

11:43 저기 내려서는 길도 상그럽다. 여기도 비오는날 결빙땐 상당히 유의해야 한다

 

11:55 604.1봉
12:06 562.5봉
12:15 531.4봉
13:18 잔두목이 / 카메라 떨림 현상이 재발하여 충격 요법으로 위기를 모면 했었는데, 집에와 영상을 보니 이젠 충격 요법도 통할질 않네. 폐기 처분? 지맥분기점에서 덕인고개까지 산바래님 산행시간을 참조 했는데 자꾸만 늘어지고 있다. 575.1봉 오름길이 된오름이다. 어제처럼 김밥집에서 맨밥만 말았는데 목이 메인다. 피곤할땐 달콤한게 최곤데. 어제 저녁 마트에서 달달한 음료수를 사느냐 마느냐 고민하다 포기했다. 올해는 허리 통증이 오래간다. 지금까진 잠시 스쳐 지나 갔는데, 복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베낭이 무거우면 안되기에 포기 했는데, 후회된다. 어제와 달리 바람 한점 없어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물이 모자랄것 같아 걱정이다. 체력 안배 및 야간 산행을 피하고자 566.9봉(△)은 패스
13:49 575.1봉 / 겨우 올라 섰는데 급내림길이다.
14:2 4 544.3봉 / 이 또한 급오름에 급내림길이다
14:31 518.5봉
14:43 원수목이 / 동쪽 방향으로 임도? 공사중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포크래인 기사님께 물 여유분을 부탁 했더니 여유가 없다며 본진에 가면 있을거라는데 그곳까지 움직일 힘도 없고 준다는 보장도 없어 깍아지른 옹벽을 오른다. 칠보산까진 급오름, 등로도 제대로 없고, 퍼석한 흙길로 자꾸만 미끌어진다
15:43 636.3봉
16:01 673봉
16:25 칠보산(△/811m) / 바람 한점 없어 땀이 비오듯 한다.
16:49 710.1봉
17:05 내 기억으론 송이재배지로 출입금지 현수막 일 게다. 칠보산 방향 통제 현수막으로 원수목이에선 통제 안내문이 없었고 이후 내림길에 산막 및 지킴이는 없었다
17:19 560.8봉 / 중도에 마루금과 우회길에서 고민하다 우회길로 들어섰더니 지맥길과 멀어진다.
17:31 427.4봉 / 잠시후 잡목으로 길찾는데 애먹는다
17:58 358.5봉(△) / 힘도 빠지고 등로도 안보이고 카메라마져 애를 먹여 포기하고 폰카를 사용 하기로 한다
18:24 지금부터 야간 산행이다. 마을 근처에 다달았는데 등로는 희미하고, 때론 정글숲으로 인하여 진행이 더디다. 농작물 헤집는 애들 쫒는 소리가 어둠속에서 크게 들린다. 갑자기 뭔가 이상한 소리를 포착했다. 조심스럽게 진행하는데 방금 땅을 파헤친 따끈따끈한 현장을 목격한다
18:39 263.7봉
19:01 263.5봉

5분후 좌측으로 틀어야 하는데 지나쳤다 지도를 보니 임도를 만나 우회하면 된다 생각하고 내려섰는데 임도는 안나타나고 자꾸만 멀어진다. 애고 마지막 까지 애먹이네 19시33분 덕인고개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후포 택시를 부르는데 덕인1리 마을회관이라니 잘모른다. 주변에 물어 보는데 미덥지가 못하네. 오실때 콜라하고, 생수 부탁하니 응해 주신다. 10분이면 도착할 거린데 그시간에 이제사 출발 한단다. 그 당시엔 여유가 있었는데... 19시55분경 택시를 타고 삼율(후포) 터미널로 향한다. 오늘은 재수 옴 붙은날인가? 자기도 산을 좋아하는데 당신처럼 밤늦게 산행하는건 무모한 행동이라 충고 준다. 맞는 말이다. 여수지맥때도 야간 산행때 애먹었는데 오늘도 역시 혼났다. 지맥길 야간 산행은 눈뜬 봉사격이다

이 아찌 한참 훈계하고는 다음에 오면 불러 달라고 명함 주신다. ㅎ 20시05분 삼율터미널에 도착하여 베낭을 정리하고 포항가는 버스표를 구할려니 불이 꺼졌다. 혹 바로 옆 가게에서 파는가 싶어 들어 갔다가 표는 못사고 라면을 주문 했는데, 출발 10분전이다. 설익고 뜨거운 라면을 두세점 넣으니 버스가 들어온다. 곧 출발한다네. 오메 아까운거

 

20시20분발 버스를 타고 22시10분에 포항에 도착 했다
22시30분발 울산행(경주, 불국사경유) 버스를 탄다. 24시08분 울산에 도착하여
24시20분발 해운대행 버스를 타고 01시05분 장산역에 하차. 샤워하고 누우니 02시.

칠보지맥(분기봉~덕인고개)RK_gpx _2018-09-30_1048-REDBUG463.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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