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행 끝자락에 오봉산이 있다. 함양 오봉산하면 떠오르는 가슴 조려오는 추억이 있다. 10년12월12일 당시엔 맥에 대한 관심은 없어 안내산악회를 따라 다녔는데, 어떤 연유로 여기를 택했는지는 모르겠다. 가재골농원을 들머리로 태조릿지 우회 암릉을 올라서는데, 간이 콩알만해 혼자서는 못올라서겠네. 여기서 끝났는줄 알았는데, 오봉산 정상을 찍고 옥녀봉을 향하는데, 커다란 암반에서 정상적인 등로는 좌측으로 진행하는데, 잘못 들어가 우측으로 진행했네. 헐 잠시후 우측은 천길 낭떠러지인데 우째우째 능선을 건너 소나무를 잡고 어렵게 내려서니 10m 길이의 칼날능선이 기다리고 있네. 우측은 직각 낭떠러지고 좌측은 2~3m 높이의 칼날능선. 어렵게 여기까지 왔지만 되돌아서야 겠다고 돌아서는데, 뒤따르던분이 칼등에 납작 엎드려 포복하면 된다고 앞장 서라네. 아 난감하네. 그래서 낮은 포복자세로 전진이 아닌 후진하며 내려섰네. 그렇게 가슴 쪼려 내려섰는데, 역산행하시는 두분이 나타나더니 거리낌 없이 칼날능선을 진행하네. 뭐야. 대단한건지. 간이 배밖에 튀어 나온건지. 쫄보가 그때 처음으로 간큰짓 했네. 여유가 있으면 그때 그 갈림길 보고와야지
서부 시외버스터미널 가는길에 휴대폰을 만지작 거렸는데 밧데리 잔류량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뭐지. 밥을 먹으며 밧데리를 교체한다는게, 오래된 밧데리를 다시 끼운것 같다. 예비 밧데리 1개로 하루를 버텨야 하니 산행중 음악 감상은 참아야겠네. 난 8년된 구형폰을 사용하고 있다. 폰팔이 시절 아이들에게 최신형으로 교체해준 마지막폰이다. 아이폰 매니아 였는데, 이놈은 추위에 너무 약하다. 그래서 산행중 보조밧데리를 사용하다보니 나무가지에 케이블 단락을 수없이 경험하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버려진 안드로이폰으로 갈아타면서 보조밧데리를 4개 구입했다. 밧데리 일체형인 신형폰들은 나에겐 무용지물이다. 보조밧데리 4개면 1박2일 산행에도 만사 OK부산서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함양 직통 7시차를 탄다8시45분함양에 도착하여 9시에 백무동가는 버스에 오른다.9시25분 인월 지리산공용터미널에 도착하여 구상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파출소사거리(아영벙면) 정류소로 이동한다
정류소에서 구상行 버스를 기다린다. 시간이 흘러 장 보러오신 할머니 3분과 아주머니가 정류소 의자를 채운다. 할머니 한분이 아주머니에게 바나나 얼마주고 샀냐, 5천원요 하며 한분 한분께 바나나를 주신다. 나에게도 주는데 난 베낭안에 1개 있어 사양하고 그들의 대화를 듣던중 10시10분(바뀐 버스 시간표를 누군가 훼손 했다함) 구상 들어가는 행복버스가 토요일 운행 안한다는 소릴듣고 옆 미장원에 문의하니 맞다네.(남원시 담당 공무원에게 시정 요청) 아이쿠 시간만 허비했네. 다시 터미널로 이동하니 택시가 즐비하게 대기 하고있다. 부동마을까지 13천원이라네. 마음씨 착한 아주머니 생각에 기사님께 동승해도 되느냐하니 흔쾌히 동의하신다. 버스정류소로 이동하니 할머니 한분도 같은 방향이란다. 두분을 태우고 부동마을로 향한다. 매산에서 아주머니께서 내리며 택시비에 보태고 싶단다. 전 괜찮은데, 기사님에게 보템이 되게 성의껏 드리랬다. 일대에 내리신 할머님도 제손에 차비에 보태라면 주신다. 고맙다 인사를 드리고 기사님께 드렸다. 두분은 시간아껴 좋았을테고 기사님은 공돈생겨 좋았고 나 또한 기분이 좋았다. 처음엔 다른 기사님 밥그릇을 뺏았은게 아닌가 생각 했는데, 아주머니는 걷을 생각 이었고, 할머니는 아들을 부를려 했다니, 마음이 편해졌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떨어졌네10:11~10:15 부동마을 회관에 내려 산행준비후 출발한다. 바나나 1개로 배를 채운다.10:47 부동마을을 내려다 본다11:04 백두대간 마루금에 올라서 봉화산을 바라보고장수면11:07 연비지맥 분기점11:15 806.1봉11:59 715.8봉12:09 옥잠봉(705.5m)12:20 벌목지
12:32 비조재12:52 674.2봉 / 오름길이 약간 된비알이다건너 677.3봉 가는길 / 674.2봉에서 10m 이동하면 등로가 있는데, 674.2봉 산패 아래에 억지로 만든 등로로 내려섰다
13:29 37번 국도를 지나 길조타 했는데 643.4봉 오름길이 된비알이네.13:54 643.4봉14:18 559.6봉
14:24 아영저기 연비산이 뾰쪽하게 쏫았네요14:32 진양치
15:04 연비산(△/843.1m) / 아이구 디라 다올라 왔다 생각하면 봉우리가 있고, 또 있고, 또 있고........
봉화산 방향아 마지막 봉우리 오봉산15:19 선바위?15:28 전북 지리산 낙농농협 인월사업소 갈림길 / 오봉산 오름길이 더럽네. 밧줄이 있는걸로봐 된비알? 내생각엔 등로가 안좋은것 같은데, 거기다 겨우내 얼었던 등로가 해빙되면서 뻘길.15:52 옥녀봉을 바라본다16:00~16:08 옥녀봉 갈림길 / 2010년도 추억찾아 옥녀봉으로 이동해 봤다. 100m를 내려섰는데도 그때의 그장소는 보일 기미가 없다. 미련없이 돌아선다모 산악회에서 퍼온 사진이다. 내기억엔 좌측으로도 가팔라 매미 붙어 이동하기가 힘들었던것 같은데 / 블로그 작성중 모 산악회로 부터 트랙을 다운 받을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았다. 아 내가 본 그 장면과 똑같은데 위치는 전혀 엉뚱한 오불사 근처다. 멘붕. 찜찜한건 싫다. 한번 시간을 내어 재답사해야겠다.
16:10 오봉산(878.5m) / 예상보다 산행 시간이 단축되어 인월에서 함양간 버스 시간표를 보니 17시14분차를 탈수 있을것 같다. 아니면 17시39분차를 타더라도 18시30분 부산 직통 버스를 탈수 있네지나온 마루금을 돌아본다16:14 오볼사 갈림길다음구간 마루금엔 눈이 보인다 16:28 오불사 갈림길16:41 팔영마을 갈림길16:41 849.9봉17:06 팔령 산성터17:07 팔령이 내려다 보인다
17:11 팔령17:13 팔령버스정류소에서 산행을 마친다 17시10분에 인월에서 출발한 버스가 17시15분 도착하는데, 24번 국도로 진행하는게 아니라 뒷편 연비지맥 마루금 아래길로 진행하네. 안그래도 14분경 부스 밖에서 버스 오길 기다리니 갈림길에 세워 클락션을 누른다. 아침에 태워준 기사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