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거품이 사라지고 실질적으로 낙동정맥을 함께할 사람들이 추려졌다. 13~4명 정도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하다보니 45인승 대형버스에서 25인승으로 변경되었다. 지난 대간때 콤비를 타고 식겁한적이 있는데, 이걸 타고 해야되는지 고민도 했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다. 육체적으로 고생은 되겠지만 마음맞는 사람들과 함께 할수 있다는게 더 좋아서. 이번에 섭외된 버스는 선롱버스로(made in China) 콤비에 비해 실내 공간 및 기타 시설이 많이 개선 되었지만 고질적인 문제인 완충장치는 콤비보단 약간 양호했지만 여전했다. 과속방지턱을 지날땐 완충장치가 전혀 소용이 없다보니 허리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자는둥 마는둥하다 통리역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의 코스는 통리재에서 백병산 오르는 구간과 구랄산에서 면산 오르막이 힘들고 조망은 꽝이지만 산죽길과 능선길이 아름다웠다.
ㅇ 산행구간 : 통리역 ~ 백병산 ~ 면산 ~ 석개재
ㅇ 산행거리 : 20.12Km
ㅇ 산행시간 : 8시간 4분
ㅇ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2.5Km
ㅇ TOTAL CLIMB : 1.518m
ㅇ 트랙 :
ㅇ 5만도 도엽 : 장성
나 여기서 구라쳤다. 잠시 쉬면서 금일 산행이 무박 산행이 아닌 당일 산행으로도 가능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시 되었을때 석개재까지 11시면 마칠것 같다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여 괜히 신뢰만 잃은것 같다. 오기전 대충 산행시간을 체킹했는데 여기서 부터 면산까지 1시간 25분 소요되는걸 25분만에 주파한다고 파악했다. 산행 토탈시간이 안맞아 2번이나 검토하다 이상하다며 덮었는데 실제 면산까지 가보니 25분이 아닌 더 소요되어 넘탓했는데 원인은 내가 85분을 25분으로 착각 했다는거다. 참 요상타 왜 당시에 발견을 못했을꼬. 아무턴 시간 산정 오류 및 구랄산 고도와 면산 고도가 별 차이가 없어 25분에 필이꽃혀 아침도 굶고 허걱되며 면산까지 간다. 사실 중간에 빵을 얻어 먹었더니 밥생각이 없었다
아이고 죽겠다. 구랄산과 면산 고도차이가 얼마안되고 25분 소요된다고 믿은 관계로 구랄산을 출발하여 능선을 올라섭니다. 아 지랄 끝없이 내리막이 보입니다. 아 싫다 내리막은, 다시 올라서는데 끝났나 싶으면 또 오르막이 보이고 끝났나 싶으면 오르막이 보이고 그렇게 하다 면산에 도착했습니다. 온몸의 기가 다빠져나가는것 같습니다. 회장님께서 기사아저씨 잠자게 1시쯤 하산할수 있도록 움직이라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우연히 백두대간 타다 만난 콘이 오늘도 쥐가 나 우리를 기다리게 합니다. 참 대단한 친구입니다. 평발에 산 체질이 아닌것 같은데 중탈 없이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이 하지만 약간은 걱정됩니다. 함께하는 분들은 콘의 성격을 알지만 모르는분들을 산행끝난후 장시간을 기다리게 하여. 그가 올때까지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배신자가 되었지만 산행은 인생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기다려 줄수는 있지만 함께할수는 없는게, 지난번에 후미대장 했던 봉님이 후미대장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고, 본인의 페이스가 있는데 넘 페이스에 맞추다보면 자신의 페이스를 잃어 이번에는 못하겠다하여 결국 콘에게 무전기를 강제로 떠안겼습니다. 이분은 25년간 산을 타다보니 무릎연골이 다달았는데 파스를 뿌려가며 타더군요. 산 안타면 무슨 낙으로 사느냐며, 2시되어 출발합니다. 콘 제발 부탁인데 근력운동 해서 쥐새끼 잡아라. 아님 우리가 돈거둬 고양이 한마리 선물할까. 아무튼 이친구와 계속 아웅다웅 다퉈야될것 같습니다. 지나 내나 그만두질 않을 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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