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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014년11월 월간산에 기고한 글을 인용해 왔다
[남한땅 7정맥 ⑥낙동정맥 | 개요] 낙동강을 낳은 완벽한 물의 경계 산줄기
태백산맥과 같은 듯 다른, 경상도의 힘센 산등성이 417km
낙동정맥은 백두대간이 줄기차게 남으로 뻗어 내리다 강원도 태백시 매봉산(천의봉)에 닿기 전 해발 1,110m 지점에서 분기한 산줄기다. 낙동정맥은 대간에서 분기해 남진하면서 동해안 바닷가와 내륙을 구분 짓는다. 울진의 백암온천으로 유명한 백암산 어깻죽지와 청송의 주왕산국립공원을 지나며 정맥은 내륙으로 방향을 튼다. 화랑들의 수련장이었던 경주 단석산 어깨를 넘어 영남 알프스로 건너가 가지산을 밀어 올린 후 신불산, 영축산(취서산), 천성산을 거쳐 부산의 명산 금정산을 일군다. 이후 정맥은 다대포 몰운대에서 파도와 만나며 끝을 맺는데 총 도상거리가 약 414.3km에 이른다.
산경표에 나오는 낙동정맥의 흐름을 살펴보면 백두대간 매봉산 천의봉 동쪽에서 분기하여 유치(楡峙), 마읍산(麻邑山), 말흔산(末欣山), 백병산(白屛山), 고초산(高草山), 검마산(劒磨山), 백령산(白嶺山), 덕현(德峴), 서읍령(西揖嶺), 용두산(龍頭山), 임물현(林勿峴), 죽현(竹峴), 주방산(周方山), 화산(火山), 보현산(普賢山), 응봉(鷹峯), 육현(六峴), 무학산(舞鶴山), 주사산(朱砂山), 사룡산(四龍山), 지화산(只火山), 단석산(斷石山), 운문산(雲門山), 가지산(迦智山), 천화현(穿火峴), 취서산(鷲栖山), 원적산(圓寂山), 금정산(金井山), 화지산(花池山), 엄광산(嚴光山), 몰운대(沒雲臺)에서 끝난다. 이 31개 지명 중 지금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지명은 백병산, 검마산, 주방산, 보현산, 사룡산, 단석산, 운문산, 가지산, 천화현, 취서산, 금정산, 엄광산, 몰운대 이상 13개다.
▲ 낙동정맥 산줄기를 배경으로 백암산을 내려서는 등산인들
낙동정맥은 산꾼의 입장에서 보자면 산줄기가 훼손된 곳이 별로 없는 뚜렷한 능선이 시종일관 짙은 숲을 이루면서 이어진다. 때문에 산줄기 종주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다만 경주 아화리와 영남알프스 지경고개(남락고개)에서 해발고도가 떨어지며 멈칫거리지만 다시 천성산과 금정산을 일구어 도심을 지나간다. 부산은 대도시지만 평야가 없는 산지라 시내를 통과할 때도 살아 있는 뚜렷한 마루금이 몰운대까지 이어진다.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 1 지형도는 모두 14장이며, 도엽명은 태백, 장성, 소천, 영양, 청송, 포항, 기계, 경주, 언양, 동곡, 양산, 밀양, 부산, 김해다.
낙동정맥 동쪽의 강줄기들
낙동정맥은 우리가 학창시절 배웠던 왜곡된 산줄기인 태백산맥과 거의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완전히 같을 수는 없다. 태백산맥은 물줄기로 중간중간 끊어져 있어 온전히 물을 가르는 산줄기는 되지 못한다.
낙동정맥은 낙동강의 동쪽 수계다. 낙동정맥을 중심으로 산줄기 동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모두 동해 바닷가로 흐르고 서쪽으로 떨어진 빗방울은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산줄기의 역사가 강의 역사이고, 강의 역사가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온 인간의 역사인 것이다.
이제부터는 낙동정맥의 제법 규모 있는 대표적인 물줄기를 살펴보자.
태백의 백병산에서 분기한 오십천은 그 끝 바닷가에 삼척이라는 큰 도시를 만들었다. 면산과 석개재를 지나 삿갓봉으로 이어진 산줄기는 동쪽으로 덕풍계곡을 만들고, 가곡천을 이루어 원덕읍을 만들었다. 삿갓봉에서 분기한 안일지맥은 남대천을 만들어 울진을 살찌웠다. 진조산과 답운치, 통고산으로 이어진 구간은 아름다운 불영계곡을 만들었고 검마산 주봉까지 이어진 구간은 왕피천을 만들어 울진 근남면 앞바다로 흘러든다. 백암산과 굴바위봉 구간에선 남대천을 만들어 평해읍을 일구었다. 창수령~맹동산~명동산 구간에선 송천을 만들어 영해읍의 드넓은 들판을 적신다. 주왕산국립공원으로 접어든 정맥은 통점재~가사령~성법령 서측까지 보기 드물게 지천을 많이 거느린 오십천이 영덕과 강구항을 빚어 놓는다.
운주산~어림산~만불산~아화고개~단석산~소호고개 지나 백운산까지 이어진 산줄기는 천년고도 경주를 아우르고 철강산업의 메카인 포스코가 있는 경제도시 포항에서 전부 형산강으로 흘러들어 영일만에서 동해바다가 된다.
낙동정맥은 영남알프스로 접어들어 정족산에서 분기하는 남암지맥에게 회야강 물가름을 넘겨준다. 여기서 정맥은 태화강을 낳아 현대자동차가 자리 잡은 경제도시 울산을 만들고 장생포항에서 바다가 된다. 회야강은 양산시와 울주군 온산읍을 관통해 동해바다가 된다. 이제 산줄기는 본격적으로 부산으로 들어가 수영강을 낳고, 수영강은 민락동에서 바다가 된다. 그 외에도 수많은 개울이 저마다 낮은 곳으로 흘러 바다가 된다.
▲ 낙동정맥의 유일한 국립공원인 주왕산.
정리해보면 낙동정맥은 백두대간에서 분기하여 대체적으로 남진하면서 내려오다 청송 주왕산 가사령을 지나 성법령 서측에서부터 서남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 산줄기를 뻗는다. 그동안 동해 바닷가만 적시던 물 흐름이 너른 대지를 적시며 경주시, 포항시, 울산시, 부산시 등 대도시를 자리 잡게 만든 것이다.
낙동정맥 서쪽의 강줄기들
낙동정맥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정맥 분기점 근방 너덜샘에서 낙동강 발원지를 이룬다. 처음에는 작은 개울을 적시다 최상류를 이루며 태백시내 황지동에 있는 상징적인 발원지인 황지못에서 온 물과 만나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서 바다가 될 때까지 전부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경상남북도 내륙을 살찌우고 경상남북도 대구시 부산시 국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다. 강의 끝에 부산을 만들며 513km를 달려온 장대한 강줄기다.
발원지에서 면산까지는 조그만 개울물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태백시민들의 보금자리를 만든다. 계속 남하하면서 봉화 석포를 지나 낙동강이 서진을 하면서 점점 하천의 길이가 길어지며 품고 있는 대지도 넓어진다. 주왕산국립공원을 지나 통점재까지 수많은 물줄기들이 반변천으로 합류되어 임하호를 지나 봉화·영양·청송·안동을 살찌우며 안동시 용상동에서 낙동강으로 합류한다.
달구벌의 젖줄이 되는 금호강은 북쪽 울타리를 치는 산줄기가 있는데 이것이 낙동정맥에서 갈래 친 팔공지맥과 보현지맥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산줄기를 ‘팔공기맥’으로 분류하였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필자의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팔공지맥은 팔공산도립공원을 일으켰고 영천 경산 대구 칠곡 왜관 사람들의 목마름을 달래준다.
남쪽으로 이어간 정맥은 사룡산에서 비슬지맥을 분기하여 동창천이 청도천으로 합류하여 흐르며 단장천까지 합류하여 비로소 밀양강이 되어 청도와 밀양 그 너른 벌판을 살찌우고 비슬지맥 남쪽으로 창녕 들판에 생명을 불어넣어 준다.
양산을 살찌우던 양산천이 물금에서 낙동강이 되고 부산 북구·사상구·사하구를 관통하면서 작은 개울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을숙도 낙동강 하구둑에서 긴 여정을 마치고 낙동강은 남해 바다가 된다. 낙동강을 축으로 잔가지 큰가지를 막론하고 모든 물줄기들이 갈 곳이라고는 오로지 낙동강 한 곳뿐인 것이 낙동정맥의 지리적인 특징이다.
낙동정맥 동쪽의 볼거리와 문화
낙동정맥의 동쪽은 대부분이 동해바닷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많은 해수욕장과 레저시설, 횟집타운, 일출명소 등이 7번 국도를 따라 부산까지 이어진다. 우리나라에 있는 5개의 원자력발전소 중 4군데가 동해안에 있는 것으로 보아 원자력발전소 입지조건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36번 국도 답운치를 넘어 아름다운 불영계곡을 탐방하다 울진군 서면 소광리로 들어가면 옛날 삼척 울진을 중심으로 실직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신라에 의해 패망한 마지막 왕인 안일왕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온다. 그의 성이 있었던 산이 안일왕산이다. 안일왕산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제일 크다고 알려진 대왕금강송이 정상부에서 천년 이상을 살고 있다. 소광리에는 이 소나무를 보전하기 위한 ‘소광리금강소나무생태경영림’이 조성되어 있어 한번 방문해 삼림욕을 즐겨 봄직하다.
▲ 억새명산으로 이름 높은 낙동정맥의 영남알프스.
영양 수비와 통고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울진 근남에서 바다가 되는 왕피천도 안일왕이 피신한 동네라 하여 왕피리이며, 그 마을을 관통하는 하천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하천이 있으면 그 양안으로 길이 조성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왕피천은 산세가 너무 험해 지형적으로 길을 낼 수가 없어 지금도 길이 없다. 그래서 물길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최상의 하천으로 각광을 받을 만한 곳이다.
왕피천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곳에 관동팔경 중 제1경인 망양정이 있다. 숙종이 ‘관동제일루’라는 친필 편액을 하사한 정자다. 그에 걸맞게 해맞이 장소로도 유명하다. 그 아래 바닷가에는 유명한 망양해수욕장이 있다. 울진군 온정면 백암산 자락에는 관광특구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유황온천이 있어 연중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영덕대게로 유명한 영덕군 병곡면 소재지를 지나면 영덕 오십천이 바다가 되는 강구항이다. 강구항은 영덕대게의 산지로 대게전문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영덕 남정에 국내 최대 규모의 화석박물관이 있어 들러 봄직하다
경제도시 포항은 산업단지로 지정된 곳이 많아 공사 중인 곳이 많지만, 그런대로 깨끗한 이미지를 주는 도시라 조용히 숨어 있는 명소들을 찾는 재미가 있다. 오천읍에 있는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하였으며 보물 오어사동종이 있으며 운제산과 오어지가 아우러져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에 이르면 국립등대박물관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다. 호미곶은 우리나라 내륙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뜬다는 곳으로 ‘새천년 한민족 해맞이축제’를 개최한 장소로 유명하다. 진입로에 심은 유채꽃이 피는 4~5월에 장관을 이룬다. 바닷물 속에 만든 거대한 2개의 손 조형물은 태양과 대양을 향한 한민족의 염원을 담아낸 듯하다. 한반도를 호랑이에 비유할 때 이곳이 바로 호랑이 꼬리란 뜻으로 호랑이 ‘호(虎)’와 꼬리 ‘미(尾)’를 써 호미곶이란 지명이 생겼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만들어낸 토끼 꼬리는 우리민족을 비하하기 위해 만들어낸 이야기인 것이 확실해진다. 그 남쪽에 위치한 구룡포는 국민안주 과메기로 유명한 곳이다.
경주시로 들어오면 안강읍 옥산리에 옥산서원이 있다. 보물로 지정된 <삼국사기> 등 귀한 문화재와 사료가 보존되어 있다. 강동면 양동리의 양동민속마을은 안동의 하회마을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마을이다. 경주국립공원은 여러 개의 지구별로 흩어져 있으며 그중에서 제일 큰 토함산 지구에 각종 위락시설이 들어차 있는 보문관광단지가 있다. 이곳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는 관광시설지구가 있다. 양북면 대본리 대본지구에는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으며 지면으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이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경제도시인 울산은 산업단지들이 밀집해 있어 공사현장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그러나 도심을 벗어나면 둘러볼 만한 곳이 여럿 있다. 장생포항에 있는 고래박물관은 고래에 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다. 가지산도립공원으로 들어오면 정족산 정상부에서 생태계보전지역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대규모 늪군들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으로 들어가면 이곳 역시 장안·정관·일광·기장에 수많은 산업단지와 신도시 공사가 한창이라 역시 자연이 몸살을 앓고 있다. 기장읍 시랑리에는 용궁사가 있는데, 바닷물이 발아래서 넘실대는 바닷가에 절이 자리 잡고 있어 이색적이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줄을 서서 둘러보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곳이다. 그 유명한 해운대해수욕장이 있고 민락동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광안대교를 이용한 불꽃축제가 해마다 열린다. 광안리해수욕장의 민락동 회타운에서는 싱싱한 회를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부산의 진산 금정산성은 산성 안에 마을이 지금도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금정산성 일주를 할 수 있다. 오륙도와 광안대교로 연결되는 바닷가 벼랑 옆으로 난 해파랑길을 따라 걸으면 부산의 해안길이 가진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낙동정맥 서쪽의 볼거리와 문화
낙동강이 발원한 태백시는 한때 광산산업으로 번창한 도시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사양산업으로 전락하는 바람에 인구가 줄며 폐가가 늘고 도시가 피폐해져 가고 있다. 정부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의 일월산은 경상북도 내에서 제일 높은 산이며, 기가 센 산이라 하여 무속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정상은 군부대가 있으며 해와 달이 제일 먼저 뜨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영양은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이다. 청양고추의 주생산지로 해마다 고추아가씨 선발대회가 열리고 읍내 가로등을 모두 고추를 형상화한 것이 이색적이다. 혹자는 충남 청양에서 생산되는 고추를 청양고추로 알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정보가 와전된 것이다. 청송의 ‘청’자와 영양의 ‘양’자를 따서 만든 조어로, 옛날부터 청송과 영양에서 달고 맛있는 매운 고추가 주로 생산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바다같이 너른 임하호를 지나 안동대학교부터 잘 닦아놓은 산책로가 용상동으로 이어지면서 안동문화관광지를 품고 있다. 안동댐이 있는 곳으로 가면 민속촌과 민속박물관 조각공원이 있고 제1선착장 근방에서 TV 드라마 ‘태조왕건’, ‘명성황후’, ‘제국의 아침’을 촬영한 세트장을 둘러 볼 수 있다.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 이르면 주왕의 전설이 내려오는 주방천을 따라 숙박시설 기념품점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다. 주왕산에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대전사가 있다. 뫼 산(山)자 모양을 하고 있는 거대한 바위를 보며 주왕산계곡으로 빨려 들어가면 별유천지가 펼쳐지며 신선과 선녀들이 구름을 타고 날아올 것 같은 풍경이 이어진다. 기기묘묘한 거대한 바위들이 사방으로 펼쳐지며 폭포와 소가 어우러져 자욱한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은 흡사 중국 계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청송의 달기약수는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부동면 절골계곡에 있는 주산지는 특히 가을 단풍이 호수에 비치는 모습이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영천으로 가면 화산면과 화남면에 걸쳐 있는 광활한 구릉성 산지가 산업시설과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북안면에 있는 만불사는 한국 최초로 일만육천옥불을 봉안한 만불보전이 있다. 독특하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이국적이다
경산시도 각종 공사와 개발로 피폐해져 가고 있다. 경쟁적으로 만들어만 놓고 입주자 없이 텅 빈 산업단지는 자연파괴는 물론 장기적으로 우리경제를 침체의 길로 이끌고 있지 않나 싶다.
청도군은 예로부터 소싸움이 유명한 고장이며 씨 없는 감을 생산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운문면 운문호 인근에 있는 운문사는 신라 진흥왕 21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고찰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비구니 교육기관이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처진 소나무’와 보물 7점이 있다.
밀양시로 가면 단장면을 중심으로 영남알프스가 있다. 영남알프스는 억새와 진달래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특히 재약산 사자평 억새는 그 규모에 넋을 잃기도 한다. 남명리 계곡에는 얼음골이 있어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밀양강변에 자리한 영남루는 밀양아리랑의 탄생지로 가사에도 나온다. 이곳에 올라 밀양아리랑을 한 곡조 불러 봄직하다
양산시에 이르러 가지산도립공원으로 들어오면 각종 위락시설들이 불야성을 이루는 통도환타지아를 구경할 수 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통도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불보사찰이다. 천성산 자락의 내원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1,000여 명의 중을 이끌고 89개의 암자를 건립하고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득도하게 하였다 하여 천성산이란 이름이 유래한다. 지금은 비구니 도량이다.
원동면의 에덴밸리리조트는 각종 위락시설단지로 유명한 곳이다. 낙동강변 너른 유역에는 수변생태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낙동강 하구의 노을을 낭만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부산시로 들어가면 삼락수변 생태공원이 낙동강 벌판 같이 너른 유역에 잘 조성이 되어 있다. 철새 도래지인 을숙도에도 수변생태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수천 년에 걸쳐 우리 조상들이 남겨놓은 산자분수령에 의해 불리어 온 우리 산줄기 이름, 백두대간과 정맥 그 가슴 벅찬 이야기가 방방곡곡에 조용히 울려 퍼지는 그날을 그려보며 글을 마친다.
필자 후기
건성건성 낙동정맥 이야기를 마치려고 하니 못다한 이야기도 많고, 혹시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걱정이 됩니다. 혹시나 그런 내용이 있다면 저의 다음 블로그 ‘우리산줄기이야기’나 카페 ‘산줄기따르기’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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