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행을 마치고 점심겸 저녁을 먹고 못잔 잠을 보충한다고 17시30분경 자리에 누었는데 깨고보니 22시다. 야참으로 라면을 먹자니 나가기도 귀찮고, 배도 든든하여 포기하고 TV를 시청한다.내일 산행을 위해선 일찍 자야 하는데 0시가 되도록 말똥말똥하여 강제로 소등하고 자리에 누웠는데, 이리뒤척 저리뒤척하다 언제 잠들었는지 알람소리에 일어났는데 창밖이 난리다. 이게 왠 변곤고, 나뭇가지가 강풍에 휘청거린다. 일기예보를 보니 예정에도 없는 강풍에 비까지 내린다네. 계획땐 첫째날이 문제였고, 둘째날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오히려 첫날은 무사히 보냈고 둘째날 날벼락을 맞은것 같다. 일기예보에 맞춰 어제는 가을옷을 오늘은 여름옷을 준비했는데, 강풍에 비까지 때아닌 날벼락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악재가 악재를 낳는다.
- 산행구간 : (어성전리 버스정류소) ~ 어성전 ~ 삿갓봉 ~ 한천산(1,143順) ~ 동해&양양 남대천 합수부 ~ (양양여객 종합터미널)
- 산행거리 : 25.53Km + 3.25Km
- 산행시간 : 8시간 + 37분
-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3.19Km/h
- 고도상승 : 1118m
- 5만도 도엽 : 연곡,속초
- 기상 : 11˚ ~ 12˚, 습도 52%, 바람 42~43(셈), 공기질 22(좋음), 일몰 17시56분
- 등산복 : 이너티
- 비상식 : 물[1L 준비 / ALL 소모], 행동식[양갱50g, 사탕1개, 사과1개, 바나나1개 / ALL 소모]
- 특이사항 : 이번 구간은 고도가 얕아 만만하게 봤다간 큰코 다친다. 다른 구간에 비해 GPS 도움 없이는 알바 연속. 좋은길에서 뜬금없이 잡목숲으로 인도하는게 부지기수라 엄청 알바했슴.
- 트랙 :
일단 일어나자마자 밥먹으로 식당으로 향하는데, "객실없슴" 양심적인 여사장 덕분에 고생 안하고 방을구해 편하게 보냈네
식당은 명동모텔 양옆으로 2군데 기사 식당이 있다. 아침엔 백반만 되는데, 부근에 인력시장이 있는갑다. 그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가격은 택도없이 비싸고 내용은 엄청 부실하다.
동일식당은 좀 다를까
우리 기상청은 비소식이 없다. 믿고싶다. 여름옷에 여름용 바람막이를 입었는데 춥다. 다들 두툼한 초겨울옷을 입었는데, 바지 가라이 마져 걷고 있으니 주인양반 한여름이네요 칭찬이가 미친놈 취급하는건가 뾰쪽한 방안은 없고 어제 입었던 땀내나는 가을옷을 덧입어야 겠다.
버스 시간에 맞춰 움직일려 방에서 빈둥거리다 다시 예보를 보니 더 절망적이다. 그사이 냄새나는 가을옷은 다시 제 자리로 들어가고 우의를 입기로 한다
연휴가 아니었다면 낙산 블루하우스(033-672-3033)에서 자고 인근 기사식당 또는 편의점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속초에서 출발하는 첫차가 낙산에
특별한 변고가 없는한 7시4분경(±5분 착안) 도착하여 7시12분경 양양시장앞에 도착하게 된다. 그러면 신터미널에서 7시10분에 출발한 어성전行 버스가 7시14분(거의정확) 도착하여 승차하면 된다. 재수 나쁘면 택시를(033-671-0000) 호출 할수도 있겠지만 속초에서 오는 9-1번이 새벽 시간이라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한 그 이전에 도착한다
6시45분경 슬슬 준비하며 우의를 입고 모텔을 나와 편의점에 들려 사전에 작성한 물품들을 구입하고 양양시장으로 이동하여 7시4분 어성전行 7번버스에 오른다. 양양은 거리에 따라 요금을 차등 부과한다. 어제 어성전에서 탔을때는 양양시내로 온다고 보고 기사님이 알아서 처리 했는갑다.
내륙으로 들어 올수록 바닷가와 달리 바람이 띄엄띄엄 분다..
07:30 어성전 종점에 버스가 도착하고 기사님이 다왔다고 내리란다. 내가 실수한게 중간에 내릴 장소를 파악하기 위해 GPS를 켰는데, 어제 트랙을 안지워 시작점이 진고개인걸 눈치 못채고 아직도 한참 더 가야하는데 내리라니 황당하여 여기 말고 어성전리 정류소가 더 없냐고 물으니 없단다. 이상하다 분명히 버스 노선이 똑같은 구간을 교차 운행하는데 운전사 양반 엉뚱한 소리를 한다. XX같은데 거기는 77-1번이 가는데 그차는 한번 있다며 여기서 내려 걸어가란다. 그럼 이차 바로 양양으로 나갑니까 그렇다네. 정말 왔던길 되돌아 갑니까? 그렇다네. 양양 홈피에도 분명 어성전리 및 하조대 경유 한다고 했는데 그냥 양양간다니 내릴수밖에. 하도 이상해 앞문이 열려 있길래 그럼 7시10분차도 거길 안가냐 하니 안간단다. 무슨 소린지 7월17일 선재님이 7시10분차를 타고 어성전리에 하차 했다는데, 내가 어제 14시30분차를 타고 하조대 거쳐 양양으로 나왔다하니 그제사 하조대 경유 나간다면 다시 타란다. 뭐야 아까 분명 하조대 안거치고 왔던길 바로 간다했는데...
07:34 어성전리 / 하차벨을 누르고 버스 승강장명을 보니 종점은 어성전1리고 여기가 어성전리인데 기사님께 여기 어성전리 아니냐 하니 맞다며 사과 한마디 없다. 괘씸했지만 나도 전일 산행한 트랙을 안지워 버벅거린 죄도 있어, 용서해 준다. 양양 홈피에 77-1번에 대한 노선이 없는데 거짓말 한건 아니겠지
07:37 어성전 / 금줄이 쳐져있다 / 종전에 이야기한대로 이곳 내륙은 바람이 뜨문뜨문해 여름 등산복으로 진행한다
어성전1리 방향
하조대 방향
07:48 279.7봉 / 입산금지 경고 문구였겠지
07:55~08:00 좌측으로 정상적인 등로가 있는데 녹슨 철조망 우측으로 절개지가 보여 등로가 없다고 판단하고 되돌아 섰는데 내가 본건 우측 절개지 였고 녹슨 철조망을 넘어 좌측으로 이동하면 능선길이다.
08:03 녹슨 철조망에서 이곳을 내려다 보니 절개지일수 밖에 사선을 조금 더 넘었으면 길이 있다는걸 알았을텐데 아쉽다
08:04 정상적으로 진행 했다면 오른쪽 봉우리를 올라서 내려서야 한다
08:19 301.4봉(△)
08:23 삿갓봉(282.5m)
어디쯤 일까 불현듯 김밥을 안샀다는게 골을 때린다.엿 됐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줄 알았는데 오늘이다.
이론과 실제가 일치하는 완벽한 트랙을 구할수가 없다. 그랬으면 좋으련만 아무튼 이것 저것 이론에 부합한 트랙을 끌어모아 고도를 새로 입힌후 산행후 비교하면 오차가 적다. 그래서 오늘 산행은 Km당 33m 상승해 쉽게 생각했고 간식거리도 필요없을것 같아 양갱도 살까말까 망설이다 샀는데 잘했다. 초반에 이놈으로 어떻게든 견뎌볼거다
08:32 영양군 사유임도 벌목지에서
08:33 257.2봉 / 벌목지라 의미가 없어 PASS
08:45 262.5봉(△)
08:56 38선 전망대 / 임도길을 따라 걷다가는 이걸 놓친다 물론 아무런 의미도 없다. 관리가 안되어 진입로는 잡초가 자라 엉망이고, 전망도 없고 이게 뭐야. 아둔한 나는 돈많은 한량이가 여름밤을 즐기기 위해 설치한 개인 시설물로 생각했다.
08:59 38선 전망대 이정표 / 이걸 보고도 눈치 못챘다
09:06 인적이 드문 곳에 왠 쉼터. 맥꾼을 위해서?
09:15 등로체크지점 / 경치에 취해 진행방향 능선으로 당연히 오를거라 갔는데 알바다 진행방향 좌측 벌목한 나무 안쪽으로 시그럴이 있다. 이런 경우는 100% 알바다
09:23 곳곳에 금줄이다. 걍 무시
09:26 한천산(329.5m) / 사유지라 제거했나 아무런 표식도 없고 금줄만이. 진행방향 우측 사선으로 내려 설려했는데 되돌아서 내려가는게 상책이다.
09:30 325.7봉(△)
09:32 올무 / 나쁜놈 사람이 다니는 길목에
10:03 ASF 방제 철문 입구
10:10 펜스를 만나면 펜스 따라 진행 한다
10:12 ASF 방제 철문 출구
10:19 ASF 방제 철문 입구
10:26 253.2봉
10:32 ASF 방제 철문 출구
10:44 254.9봉(△)
10:49 부소치재
10:59 208.3봉(△)
11:25 195.8봉
11:31 오상영성원
11:53 221.6봉
11:56 205.7봉 갈림길
11:59 205.7봉
12:27~12:37 대형 알바 / 오늘처럼 잔잔한 알바를 엄청 많이 하기도 처음이고 대형 알바까지 하기도 드문일이네. 참고한 트랙이 임도를 내려섰다가 다시 봉우리로 올라 서기에 임도로 안내려서고 맥길을 잇는다고 진행한게 대형 알바다. GPS만 믿고 다녀서일까 아직 마루금 읽는게 서툴다
12:53 151.9봉
12:57 가정집 뒷편 진입한다 빈집?
12:59 꽃마리 까페 옆으로 진행
13:05 가정집 뒷마당으로 내려섰다. 사람은 보이질 않고 개가 짖는다
13:07 동해고속도로 굴다리 통과
13:14 양갱 50g으로 힘이 들때마다 백두대간때 추풍령 작점고개에서 짜장면 시켜먹던게 떠올라 송현리 버스정류소에서 짬뽕을 배달 시켜 먹을까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며 오래도 버텼다. 이제부터는 사과다
13:23 군부대 경계따라 진행
13:41 마을 탈출구1 / 산행 후기를 읽으니 군부대에서 경고 방송을 하도해서 마을로 하는수 없이 탈출했다는데 여기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 끝까지 가볼까? 왠걸 여길 지나니 스피커 소리가 찢어져 뭔소린지 짐작이 가는 방송음이 송출된다. 일단 무시하고 진행하다가 다음 탈출구로 빠질 생각이다
1346 마을 탈출구2 / 찢어진 스피커를 지나 얼마후 또렷한 멘트가 날라혼다. 카메라를 향해 알았다는 제스쳐를 취하고 탈출한다
13:47 사업장을 통과하여 마을로 탈출했다
강풍으로 여기저기에 낙과가 발생했다
13:54 송현사거리 / 군부대로 짤린 마루금을 이을려면 송현사거리에서 강릉방면으로 올라섰다가 7번국도를 무단횡단 해야 하기에 여기서 횡단보도를 건너기로 한다
13:56 횡단보도를 건너 마루금을 잇기 위해 강릉방향으로 진행하는데 길건너 황태해장국과 사전점검때 다음포탈에 없던 편의점이 보인다. 다시 건너갔어야 했는데 왠 자신감 이때까진 괜찮았다.
14:00 공원 조성지?
14:05 송현리 정류소 / 짬뽕 배달 생각만으로 끝내고 어서 가야한다
당초 예상은 2시경에 산행 종료하고 터미널로 이동하여 15시34분차를 강릉으로 이동할려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이유는 오늘이 연휴 마지막날이다. 귀가차량으로 영동고속도로가 밀릴 가능성이 크다. 19년10월 황병지맥 귀가길에 고속도로 정체로 국도로 달려 겨우 막차를 탔던 기억이 있어 되도록 원주에 빨리 도착해야 한다는점과 양양터미널 차편은 예매가 안된다. 만약 차편이 매진되면 모든게 끝이다. 그래서 산행 종료 시점까지 잔여석 확인을 안했다. 잔여석 여부로 인하여 산행을 망칠까봐
14:17 갑자기 허기가 몰려오면서 온몸에 기가 빠져 나가는것 같다. 아껴 먹을려한 바나나를 긴급 투입했다 당이 충전되니 다소 진정이된다
14:09 쉼터
14:31 사유지 진입 / 집마당에 산꾼들이 단체로 이동하면 누군들 좋아 하겠노. 개도 짖고, 집주인도 산꾼들을 탐탁치않게 생각 한다네. 다행히 안마주첬다.
적당한 지점에서 좌측 숲길로 진입해야 하는데 좋은 상태는 아니다
숲으로 들어서니 땡실한 밤이 떨어져 있다. 왠간하면 손 안대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5개를 얼렁주워 호주머니에 넣는다
휴! 별 마찰없이 통과하며 뒤돌아본다. 그리고 밤 5개로 주린 배를 채웠는데 포만감 만땅
14:42 텃밭입구 / 대나무숲 가장자리를 지나 길을 가로질러야 하는데 텃밭에 그물망이 쳐져 가로막고 있다. 어데로 비집고 들어갈까 요리저리 이동한다 좌측으로 입구가 있는것 같아 이동했다
아주머니께서 작물을 돌보고 있다 양해를 구하고
14:44 산으로 향하는 쪽문을 통과하고 빗장을 원래대로 조치한다
이번엔 감을 주웠는데 역시 떫어 먹을수가 없네
14:56 하수머리 정류소
15:07 54.9봉
15:28 끝이 보인다. 양양 남대천을 따라 동해와 합수하는 지점까지 가면 끝
이제 양양에서 탈출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자
15:34 엥 만월지맥 합수부는 군관련 철조망으로 낙산대교에서 끝 맺는다 했는데 완전 철거되었다. 가보자
15:36 양양 남대천 & 동해 합수부
15:49 남대천 연어 생태공원을 지나간다. 여유만 있었다면 갈대숲길을 헤멨을건데
16:13 양양 종합 여객터미널에서 강릉行 차편을 끊고
음료와 점심겸 저녁을 먹는다
양양 시내버스는 임천리를 종점으로 하는것외엔 모든 노선이 이곳 종합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양대포탈에서는 아직도 예전의 종점인 구터미널을 기점으로 하고있다. 이놈의 엉터리 노선도 때문에 계획 수립하는데 골머리 싸멘걸 생각하면 분통이 터지지만 다른 더 많은 도움을 받기에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강릉에서 원주로 가면서 혹시 교통 정체로 재시간에 도착 못하면 다른 교통편을 모색했지만 답이 없다
우와 아침에 강풍으로 모두 일찍 귀가했나 19시40분 안에 도착하겠네
ㅎㅎ 원주에 잘 도착하여 집으로 GO GO
아 이친구 속썩이네 출발때 부터 검차원과 농담 따먹기하며 늦장 출발하더니 구정속도 주행으로(무인카메라 앞에서 브레이크 안밟는거 보고 속도계를 곁눈질하니) 부산에 도착하면 지하철 막차 시간이 걱정 되는데 통상 막차 기사는 볼일만 보고 빨리 승차하라는데 이친군 10분후 출발한단다 아 열받아 부산 원주간 소요시간이 [6번의 승차 데이터 기준 / 최소 3시간17분에서 최대 23분 + 휴계시간] 인데 지금 상황으로봐 3시간23분 이상 소요될것 같고 10분간 휴식하면 총 3시간33분 이상 소요, 출발을 19시51분 했으니 23시24분 이전에 도착 가능성은 희박. 지하철 막차는 23시31분 간들간들하다. 그래도 다행인건 승객들이 10분을 다 안채우고 빨리 탔다는거. 이자식이 제일 늦장으로 타 출발하기까지 7분 쉬었네
역시 내가 생각한대로 운행시간 3시간25분(휴계시간 제외)으로 최고로 많이 소요 되었다. 다행인건 막차를 탈수 있었다는거
연산역에서 하차하여 2호선으로 환승해야 하는데 2호선 막차앞차가 1분전에 출발하는걸로 되어 있지만 환승객을 위해 기다려준다 무려 5분이나 늦장 출발 했는데 수영역에 예정 시간보다 1분 늦게 도착하더라. 이상해서 살펴보니 3호선 연산에서 수영까지 통상 소요시간과 막차와 막차 이전 차량의 소요시간이 상이하네 즉 전자는 10분 소요. 후자는 12분 소요. 심야시간에 환승객을 위한 배려인것 같다 앞으론 앞차 탈려고 조바심 낼 필요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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