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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산 이야기

설악산 토왕성폭포 & 화채봉(2015-05-24)

이건 무모한 욕심이야!  설악산 서북능선과 토왕성폭포 안내산행이 떴다. 미련없이 토왕성폭포를 선택했다. 지인끼리 함께할때는 어려운 난관이 있어도 도움을 통하여 쉽게 해결 했기에 단순하게 생각하고 따라 나섰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를 제외한 27인은 소위 간땡이가 부은 사람들이었다. 혹시 나처럼 간이 콩알만한 사람들은 안내산악회에서 주관하는 설악산 토왕성폭포 구간은 따라 나서지 말기를 권한다. 오래 살고 싶은면, 더욱 그러하다.

ㅇ 산행구간 : 설악동탐방지원센터 ~ 토왕성폭포 ~ 폭포상단 ~ 칠성봉 ~ 화채봉 ~ back ~ 피골서능선갈림길 ~ 피골서능선 ~ 설악119산악구조대

ㅇ 산행거리 : 13.66Km (GPS 전용기기가 아니어서 오류 포함)

ㅇ 산행시간 : 9시간 37분

TOTAL CLIMB : 1.189m

ㅇ 트랙 :

설악산 토왕성폭포 & 화채봉-RK_gpx _2015-05-24_0501.gpx
0.14MB

 

산행 개념도
5시1분 설악동
05:09 비룡폭포 방향으로
 05:30 육담폭포
토왕성 폭포가 빼꼼이 보인다
05:39 토왕골입구다 나뭇가지 사이로 카메라가 보이네 일단 비룡폭포를 보러간다
비룡폭포
06:04 경원대 릿지 입구
06:20 계곡 산행이 끝나고 토왕성폭포에 다가서기 위해서 주의가 요하는 구간으로 진입한다
06:24

위험구역에 도착했습니다. 주의를 요하는 초입에서 사진놀이를 하다 선행자의 동선을 놓쳤습니다. 이전에 이곳을 통과할땐 저기 쇠말뚝에 로프를 메어 안전하게 통과했는데 선두대장을 포함하여 몇분이 저길 그냥 지나갔는지 아님 우회 했는지. 그냥 지나가기에는 목숨이 아깝습니다. 왜냐하면 몸의 균형을 놓쳐 왼쪽으로 기우뚱하면 하늘나라로 가니깐요. 미끄러지는순간 잡을만한게 없는 경사길로 1~20m 낭떠러지라서 살아 남기가?  잠시후 영감님이 도착했는데 이분은 초행길이라 선뜻 나서지 못하고 기다리니 남녀 한쌍이 왔는데 여자분이 간띵이 배밖에 나왔는지 도전합니다. 마지막 구간에서 내려서기가 상그럽는지 한참을 용쓰다 무사히 안착합니다. 그후 동행분이 건너가고 영감님도 그들의 도움을 받아 건너가고, 전 후미대장이 오면 안전하게 건널거라 그들을 보냅니다. 그리고 우회길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우측으로 긴 동선을 그리며 우회길이 있는것 같은데 잘못 들어섰다간 오도가도 못할수 있기에 기다립니다. 한참후 여자를 포함 4명이 올라와서는 망서림없이 건너갑니다. 여자분이 건너면서 나도 가는데 건너오라네요. 이건 원 체면이 구게지네요. 신념을 버리고 저도 건너갔습니다. 물론 마지막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지요. 이거 내가 비정상인지 그들이 비정상인지 모르겠습니다, 20분을 망설이다 무사히 건넜습니다.

 

06:47

위험구간을 통과하면 폭포 하단이 나옵니다. 작년엔 이들처럼 좌측으로 내려 왔는데 오른쪽으로(로프를 묶은 방향으로 ㄱ자형태로 이동) 이동해서 폭포밑으로 가는길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후자가 이동하기도 쉽고 안전합디다. (솔로님 산행기에서 사진 인용)

 

 07:08 폭포 2단밑에 도착
07:17

제1전망대 지점에서 초입 위험구간?에서 우회하여 올라오신분들을 만났습니다. 정확치 않지만 제가 망설이던 구간 근처인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회길로 올라서면 폭포밑을 보기위해 내려서던지 포기해야만 합니다

 

07:16

위험구간에 도착했습니다. 설악산 레인져님들 부지런합니다. 작년에 이곳을 지났을땐 우리가 남겨 놓은 로프 및 다른팀이 남겨 놓은 로프가 조금은 도움이 될듯한데 깨끗하게 청소해 놓았습니다. 물론 남들이 묶어 놓은 로프 믿다가 안전 사고 발생 할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처음부터 끝까지 깨끗합니다. 이번 안내산행팀은 이쪽으로 자주하는 팀인데도 불구하고 모든게 엉성합니다. 체계가 없다할까요.

 

우여곡절끝에 저는 7시46분 통과했습니다
07:52 첫번째 로프 구간을 통과하고 곧 2번째 로프구간이 나왔는데 산행 대장들은 첫번째 구간에 몰려 있어 모두가 첫번째 구간을 통과할때 까지 기다립니다
08:35 두번째 로프 구간을 통과하고
08:39

곧바로 연결된 마지막 로프 구간을 통과 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선행자의 뒤꽁무니만 따라가지 마십시요. 그들도 길을 잘못 들수 있으니 너무 믿지 말고 이제 위험구간은 없는데 앞서가던 여자분이 SOS를 외칩니다. 선행하던 남자분들 따라 갔는데 갑자기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그들에게 묻습니다.  "위험하니까 오지마세요" 남자분들은 무사히 탈출했는데 여자분은 오도가도 못하고  산행 대장이 로프로 구해줄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마지막 로프구간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리본이 있는데 이걸 못보고 낭떠러지 따라 바위길로 들어섰다가 낭패를 당했습니다. 나중에 폭포상단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고 쉬는데 이 여자분 올라오던데 설마 그곳에서 35분동안 고립된건 아니겠지요

 

09:13 토왕성폭포 날머리 상단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화채방향은 직진하면 되는데 폭포 상단을 보고 싶어 좌측으로 들어 섭니다.
09:21 토왕성폭포 상단입니다
폭포를 가로질러 폭포를 내려볼수 있는 조망권이 있는지 찾다가 추모비를 발견합니다. 아마 이곳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인지 
09:32 폭포 날머리 상단 전망대로 복귀하여 아침을 먹습니다
 09:50 

후미를 기다리다 화채봉으로 이동합니다. 966봉 전망바위를 지나 10시5분 숙자바위밑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우로(위험한길) 가느냐 안전한 우회길인 좌로 가느냐 갈등하다 위험한길로 들어 섰습니다. 우측으로 길게 포물선을 그리며 이동하는데 30m정도 우측으로 이동하니 밑으로 천길 낭떠러지 입니다. 오래 살고 싶어 되돌아 나오다 초입에서 도움받았던 일행들을 만났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우회길로 돌아 섰습니다. 

 

숙자바위를 오르고 있는 4인방
10:23 무당개구리 서식지 입니다. 물이 마르면 이들도 물을 찾아 이동해야갰죠
10:45

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는데 전 이곳이 칠성봉으로 알고 있었는데 집에와서 트랙을 GTM에 올려보니 칠성봉이 아닙니다. 이곳을 지나 화채봉까진 그리 뛰어난 조망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칠성봉은 조망이 별로 없는 어딘가 초라한곳 같습니다.  저는 공폰에 오룩스 트랙을 할용하는데, 공폰이다 보니 GPS잡는게 시원찮고, 토왕골이 깊은지 전용GPS기기 아니곤 트랙이 정상적으로 동작을 안하는것 같습니다. 아이폰 같은 경우 그런대로 GPS 수신율이 좋은데 토왕골에선 두번다 튀네요. 그러니 GPS전용기기 아니면 트랙에 의존하지말고 지도나 사전 공부를 하여야 할것 같습니다. 설악동에선 GPS를 잡아 출발했는데 피골서능선 갈림길을 확인코자 오룩스를 켜니 전사했네요. GPS는 수신되는데 재부팅하여도 현재 위치를 못찾습니다. 포기하고 일단 화채봉으로 진행하다 25여분 거리에 있는 피골서능선 갈림길을 확인 했습니다 

 

11:38 구멍바위
11:52 화채봉입니다. 

1년전에 못봤던 태극기와 화채봉 표식지가 있네요. 표식지는 금일 부산에 어떤분이 설치했습니다. 하산후 뒷풀이 하는데 강조 강조 하더군요. 태극기는 누가? 12시27분 피골서능선 삼거리(나무에 노란색 페인트로 동그라미가 좌우로 2개 표시되어 있슴)에 도착하여 10여분을 쉬다가 출발합니다. 사실 초행길이라 자신이 없어 동행할 누군가를 기다렸습니다. 이놈만 믿었는데 GPS는 전사하고, 결론은 탁월한 선택 이었습니다. 

 

12:59

삼거리가 나오는데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섭니다. 13시21분 864.1봉 우회길에서 판단을 못합니다. 바위를 지나 864.1봉을 올라서느냐 좌측으로 내려서느냐 의견이 갈렸습니다. 모두들 현재 위치를 파악 못하니 정확한 판단을 못하는거죠. 오룩스를 보니 864.1봉전에 바위라는 포인트가 있고 좌측으로 우회하는걸로 트랙이 구성되어 있어 나와 동조하는 한분과 진행하면서 우리가 출발한후 5분 지나도 되돌아오지 않으면 정상적인 길이라 생각하고 따라 오시라고. 진행하면서 산세를 보니 정확치는 않지만 864.1봉으로 직진하면 다른 능선을 타고 피골로 떨어지는것 같았습니다.

 

13:45 675.5봉
14:28 날머리

119산악구조대앞을 통과합니다. 사실 저희는 14시17분 카메라를 우회하여 다시 정상적인 길로 원상복귀하여  이곳 날머리로 편안하게 내려서야 하는데 카메라를 만나 우회하면서 능선을 내려섰더니 피골산불감시초소가 나오데요. 인근에 편의점 주인에 의하면 가끔 국립공원 레인져도 근무하는것 같습니다.

 

우짜던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샤워도 하고 기분이 UP되었는데, 등산화 손질하다 기분 망쳤습니다. 접착 불량으로 수선한 부위가 떨어져 있습니다. 동네 구멍가게도 이보다는 더 잘할것 같은데 소위 중소기업 이라는 회사에서 AS했다는게 한번을 못가네요. 정말 징그럽습니다. 내가 다시는 캠프라인 구매하면 X자식 입니다. 

설악산 토왕성폭포 & 화채봉-RK_gpx _2015-05-24_0501.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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