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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100대 명산

관악산(2012-11-24)

오늘은 관악산행이다. 동생과 함께 했으면 좋겠지만 어제 해외출장 갔다와서 피곤도 할것 같고 개인 사정이 있을수 있는데 괜히 시간을 뺏는것 같아 사전에 연락을 안했다. 5시30분에 탑승하여 어수선한 분위기에 눈만 감고 있다 6시 넘어 살짝 잠이 들었다. 칠곡휴계소에서 잠시 쉬어 간다는 멘트에 깼고 15분 휴식시간을 주었는데 출발시점에 2급 장애라 소개하며 할머니 한분이 불우한 이웃을 도와 달라며 차에 올라섰다. 갈길이 바쁜데 할머니는 출발 시간을 지연시킨다. 몇분은 기부 했지만 난 안했다. 사정은 안되었지만 자신이 아닌 어려운 이웃을 위한다는 말이 믿기지가 않았다. 발이 장애라 걸음걸이가 늦다보니 기사양반이 고함을 친다 "빨리 내리라" 이양반 고속도로를 자주 다니다 보니 할머니에 대하여 잘 아는것 같았다. 장거리 산행시 가끔 칠곡휴계소에 들리는데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 영 마음이 편치 못하다. 설령 자기 주머니에 넣더라도 단돈 얼마라도 했어야 하는데, 못해서 미안하네.

오늘 코스는 내가 사전에 조사한바로는 빡시게 하면 7시간 소요 되리라 추정했는데 산행대장은 5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는데 기사 양반 사당역 4번 출구를 못찾아 예상시간 보다 30분 늦은 10시50분경 목적지에 도착했다. 결국 부지런한 한 두사람만 일정을 소화했고 거의다 중도에서 하산을 해야 했다.

ㅇ 산행구간 : 사당능선 ~ 관악산 ~ 팔봉능선 ~무너미재 ~ (삼성산 ~ 장군봉 ~ 칼바위능선) ~ 서울대학교 정문

ㅇ 산행거리 : 13.85Km

ㅇ  산행시간 : 5시간 33분

ㅇ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2.49Km

TOTAL CLIMB : 827m

ㅇ 트랙 : 관악산_2012-11-24_1102.gpx

 

- 개념도

- 11시2분 사당역 4번출구 출발

   8~90m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꺾는다. 약간의 경사길이다

 

- 11시9분(0.63Km) 도심지와 등산로 경계점

 

- 관악산 공원 안내도

 

- 11시11분(0.71Km) 여기서 연주대로 진입했는데 관음사로 진행해도 이길과 만날수 있다

 

- 여기서 연주대로 진행하면

 

- 11시19분 여기로 올라온다

 

- 11시20분(1.07Km) 헬기장을 지나

 

- 저산이 인왕산이냐

 

- 63빌딩도 보이네

 

- 11시28분(1.4Km) 연주대로 가던 직진을 하던 관음사 국기봉에 도달하는데 직진을 하면 시간이 단축되는 대신에 암벽을 타야한다.

 

- 11시34분(1.51Km) 관음사 국기봉 도착

 

 - 철계단을 오른다

 

- 11시39분(1.6Km) 저멀리 정상이 보인다. 그리고 철계단 오른쪽으로 거북바위가 있는데 이정표가 없어 그냥 지나쳤다. 관악산에 수많은 바위가 있는데 이름표가 있는 바위는 몇 안되는것 같다

 

- 11시41분(1.62Km) 이정표

 

- 11시45분(1.73Km) 가까워진 정상, 오른쪽 멀리 선유천 국기봉이 보입니다

 

- 11시51분(20.02Km) 선유천 국기봉앞 이정표

 

- 11시54분(2.1Km) 선유천 국기봉

 

 

- 12시6분(2.66Km) 하마바위란 명칭은 있는데 아무리 봐도 비슷하지가 않아 구도를 제대로 못잡았습니다. 윗사진 상단 일부 찍힌 바위가  하마 바위라하는데 다른 블로그에서 봤는데 영~, 이후 악어바위, 애벌레바위, 똥바위(찾았음), 팬더바위, 누운고추바위, 마당바위(찾았나), 족발바위가 차례로 나타나야 하는데 못 찾았수. 이름을 지어 주었으면 명찰을 달아주어야죠

 

- 12시8분 똥바위

 

- 12시15분(3.03Km) 마당바위

 

- 12시30분(3.8Km) 더 가까워졌네요

- 12시35분 딱 걸렸습니다. 정상에서 식사할려 했는데, 가는 사람 붙잡네요. 12시55분 다시 움직입니다

 

- 몇걸음 떼니 헬기장. 여기서도 많은분들이 식사하고 있네요

 

- 1시1분(4.28Km) 연주암 갈림길

 

- 과천쪽 이네요

 

- 아직 갈길이 멉니다

 

- 1시7분(4.43Km) 바위에 새겨져 있죠. 계획된 시간보다 겨우 15분 단축했습니다

 

- 관악문을 통과하여 뒤돌아보면 지도 바위가 있고 아래쪽에 이름표도 있습니다. 나 이렇게 생겼어 하고요

 

- 다시 정상쪽으로 돌아서면 요게 보입니다. 코끼리 바위라 네요

 

- 바로 옆에 햇불바위도 있지요

 

- 요걸 못봤습니다. 그래서 주인 허락도 없이 인용합니다. 햇불바위 지나 어느메쯤 있은것 같은데 기냥 남들 따라 갔습니다(대부분이 위험한 코스로 가데요. 그들도 저와 같이 모르고 갔겠죠) 안전한 길은 우회하는것 같습니다.

 

- 1시19분(4.75Km) 1차관문 통과

 

 

- 1시26분(4.83Km) 2차관문 통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로 치고 올라가데요. 그쪽은 로프도 없던거 같은데, 저는 옆으로 이동하여 정상에 올라갔습니다. 이쪽은 보시다시피 로프가 있어 그리 위험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 1시26분 (4.85Km) 드뎌 정상입니다. 2004년6월26일 동생과 정상에 올랐을땐 정상석에 관악산이 새겨있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계획한 산행시간보다 26분 단축 했습니다.

 

- 1시33분(4.94Km) 기상관측소에서 정상을 되돌아 봅니다. 정상표지석 오른쪽으로 연주대 가는길이 있고 표지석에서 3번째와 4번째 소나무사이로 2차 관문을 통과한 곳입니다. 그런데 연주대 가는길이 낮섭니다. 그때도 저렇게 갔는지, 영 아닌거 같습니다. 산행 계획을 세우고, 기록을 남겨야 어디를 어떻게 갔는지 어렴풋이 생각 날건데 그냥 생각나는데로 움직이다 보니 모든게 낮설어 보입니다.

 

 

- 1시37분 연주대 포토죤에서

 

- 1시41분 이정표

 

 

 

- 연주암 대웅전 및 2번째 사진속의 건물은 기억이 안나는데 제일밑에 사진은 기억이 남습니다. 파란 융으로된 게시판이 보이죠. 저기가 공양실입니다. 그때 동생과 점심 공양을  했었죠

 

- 1시 48분 8봉능선으로 가는길

 

- 1시53분(5.73Km) KBS송신소

 

- 2시10분(6.52Km) 불꽃바위

KBS송신소와 불꽃바위 사이에 미사일바위, 장미바위가 있었는데 유사 불꽃바위 같아서 PASS, PASS 하다보니 카메라에 못담았습니다. 그리고 불꽃바위는 능선길을 타야 볼수있지, 그것도 뒤돌아 보아야 눈에 띄입니다. 능선을 우회하는길로 가면 못볼수도 있습니다.

 

- 2시12분(6.57Km) 팔봉 국기봉

여기까지 2시간 50분, 정상에서 여기까지 20분을 잡았는데, 기상대홍보관, 연주암을 들러다보니 그동안 단축한 시간을 고스란히 반납했습니다.

 

- 2시14분 팔봉 갈림길

 

- 조심하라 합니다. 맞습니다.

 

- 유격하고 있습니다 로프만 잘 잡으로 괜찮습니다. 정상에 세분, 오른자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 2시25분(6.88Km) 저도 건너왔습니다. 그리고 육봉을 바라봅니다.

 

- 2시36분(7.19Km) 내림길이 약간 까다롭네요. 여기를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길이 있는데 능선을 올라갔습니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내려갈만 했습니다. 앞지르기 위해서 내려 섰고 성공 했지요, 앗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왕관 바위를 지나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 2시48분(7.45Km) 왕관바위까지 3시간50분 계획잡았는데 25분 SAVE 합니다.

 

- 개구리바위, 무너미 고개에서 삼성산을 거쳐 칼바위능선길은 포기해야 할것 같습니다. 4시30분까지 서울대학교 정문에 도착하여야 하는데 앞으로 3시간20분 소요될건데 1시간 30분 남았으니, 산행대장이 무너미고개에서 하산하는걸로 계획을 수정 했습니다. 5시까지 하산한다 생각하고 뛰면은 삼성산으로 갈수 있을것 같다는 착각에 후다닥 무너미고개로 내려 섰습니다. 내리막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관악방향, 小路) 꺽는길이 있었는데 못보고 왼쪽으로 (안양방향, 大路) 내려 섰습니다. 가면서 개울을 건너는 길이 나오고 거기서 되돌아 가는 길이 나와야 하는데 하면서 계속 안양으로 내려 섰습니다. 가도 가도 개울을 건너는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드디어 개울을 건너는 지점에 도달하니 앞에 몇분이 계십니다. 서울대학교 방향으로 갈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물으니 오던길로 되돌아 가면 갈림길이 나온답니다. 아뿔사 1분1초가 아까운데 왕복 1Km를 알바 했습니다. 되돌아 가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앞서 가던 사람이 안보여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전화를 했답니다. 눈치 한번 빠릅니다. 제가 튈줄알고 전화한것 같습니다.

 

- 3시27분(9Km) 이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 3시30분(9.18Km) 무너미고개.

표지판 뒷쪽으로 난길이 삼성산 오름길 같습니다

 

- 3시53분(10.02Km) 이근처에서 땀좀 닦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알바했습니다. 시계를 놓고 갔다가 되돌아 왔죠. 오늘 일진이 좋은편도, 나쁜편도 아닙니다. 팔봉 국기봉 이전에 스틱촉 고무바킹을 주워 기분이 좋았었는데(얼마전에 잃어버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산행때마다 땅을 보고 다녔는데 오늘은 무심코 땅을 보다 횡재 했습니다) 불꽃바위에서 사진을 찍다가 카메라 보호용 케이스를 분실하여 기분이 조매 나빴었습니다. 사실 팔봉 국기봉에서 인지했는데 되돌아 가기 싫데요. 그래서 고만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시계를 분실 할뻔했다 만회 했으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날 입니다. 시계는 포기가 안되더라구요.

 

 

- 4시40분 서울대학교 정문

10분 늦었습니다. 오늘처럼 뒤틀린 산행은 처음입니다.

 

제가 오늘로서 서울대학교를 3번째 찾아 왔네요. 첫번째가 회사 입사하고 사내 전산프로그래머를 모집한다하여 지원했는데 이곳 서울대학교에서 적성 검사를 받았습니다. Test 사항중 서울 대학교에서 만든 토플같은 시험을 치렀는데 아마 응시자중 제일 꼴찌 했을겁니다. 아 기분 개떡입니다. 두번째는 동생과 산행한 2004년, 그리고 지금.

 

자 부산으로 출발합니다. 일행중 몇분은 서울에 연고가 있어 하차합니다. 괜히 동생이 보고잡습니다. 어떻하나 나도 내려 동생하고 술이나 한잔하고 일요일 내려갈까. 그러고 싶지만 안됩니다. 우리집 막내와 수학공부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아쉽지만 전화로 동생과 통화해 봅니다.

엄마, 동생, 큰아들 우리는 떨어져 가끔은 그리워하며 살아야하는 운명인거 같습니다. 혈육이 뭔지. 가슴이 찡합니다.

 

차는 열심히 달려 천안에서 빠져 나옵니다.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제 정말 잘만들었습니다. 이게 없었으면 서울쪽 산행은 엄두도 못내겠습니다.

천안 목천IC를 빠져 나왔습니다. 전 네비게이션에서 옥천IC로 봤습니다. 물론 O과 ㅁ이 비슷하여  잘못 본거지요. 천안 목천IC 이상했습니다. 왜냐하면 옥천은 제가 어릴때 자랐던 외가댁이 있거던요. 충북 옥천인데, 네비에는 천안 옥천이라, 혹 행정구역이 바뀌었나고 딴생각도 했지요. 네비로 내어릴적 자란곳을 검색하니 50여Km, 1시간 거리네요. 어릴때 그곳을 떠나와서 한번도 간적이 없습니다. 어릴적 같이 지냈던 동무들도 보고 싶지만 안간건지, 못간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때 그곳에서 불행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냥 묻혀 갔습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담주는 백두대간 37-8구간(빼재~부항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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