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어데 가는것도 아닌데, 그놈의 사드 배치 관련 롯데스카이힐성주CC와 국방부간의 토지 교환 협정이 2월28일부로 이루어지는 바람에 조만간에 동구간이 폐쇄될 우려가 있어 급히 지맥길을 나선다. 누구를 위한 사드 인가, 이천십칠년 삼월일일 금오지맥을 진행하며 우리나라의 진정한 독립을 기원한다
삼각점을 찍을려 봉우리를 우회하여 올라서는데 철조망이 쳐저있다. 이걸 짓뭉게고 진행하느냐, 고민하고 있는데 위에서 군인 아저씨 목소리가 들린다. 잘못했다간 군시설물 훼손으로 잡혀갈뻔 했다. 어제부로 군시설물 통제구역으로 지정되어 되돌아 가란다. 어제 하루만에 철조망을 쳤다는데, 글쎄. 아무튼 등산로를 폐쇄하면 활기재 입구에 안내문이라도 붙여 놓아야 될것 아니냐 하며 한마디 하니 미안하단다. 사실 쫄병이 무슨죄가 있으며, 나 또한 꾸중 할려한건 아니다. 다만 나의 애뜻한 처지를 보여 어떻게든 이곳을 통과해야 겠다는 목적이었다. 사실 하루만에 통제 되라라 생각도 못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가 없었기에 우째던 우장고개까지 진행 해야 했다. 자 이제부터 정보를 빼낸다. 군사 통제지역은 마루금을 중심으로 골프장쪽인 우측으로 철조망이 쳐저 있으며 좌측 사면으론 군사 통제지역이 아니고 아직 철조망이 완전하게 못쳤다는 정보를 획득하여 뒤로 빽하여 안부에서 좌측 골짜기로 내려선다. 거친 비탈길이지만 겨울이라 잡풀 및 곁가지가 없어 진행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영암지맥 산행을 준비하다 우연찮게 이곳 594.6봉에서 끝머리 군통제소까지 마루금을 더 가까이 진행한 사실을 확인하여 수정합니다. 나의 경우 594.6봉 들머리에 철책 및 초병이 있어 뒤로 BACK 했는데 최근에 산행한 글들을 읽어보니 철책 좌측으로 암벽을 타고 올라서는 방법이 있는것 같다. 일단 올라서면 철책선 안쪽에서 군인들이 철책선 끝날때까지 감시? 한답니다. (트랙 수정)
- 12:23 롯데스카이힐성주CC 반대 사면엔 간벌작업?
군통제 끝지점에 도달하니 군통제 초소가 있다. 좌측으로 우회할까 하다 설마 못가게 하겠냐는 통빼로 밀어 부쳤다. 상부에 무전날리더니 보내주네. 20분이면 통과할 지역을 곱절이 걸렸다. 우장고개에서 김천시내로 향하는 마지막 버스를 타기 위해 시간을 단축하여야 하는데 오히려 시간을 잡아먹어 마음이 급하다. 우측에 사드반대 현수막이 군에서 사전 작업을 진행 했다는 증거이다.
산불감시초소엔 아주머니께서 근무하신다 점심을 먹는데 롯데스카이힐성주CC에서 통제 안하더냐, 어디서 왔느냐, 혼자 다니면 위험 할텐데 무섭지 않느냐, 본인도 대구에서 이사 오기전엔 산악회 따라 많이 다녔다. 어제 휄기가 많이 떴는데 철조망 옮겼구나. 2주전까진 등산객이 많았었는데 이후론 없었다. 사드가 배치되면 우린 어떻게 살련지 걱정이다 등등 많은 말씀을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