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철은 싱겁게 끝났고 본격적인 가마솥 더위가 닥쳤다. 이런날은 정기적인 산행이 아니면 집에서 쉬어야 하는데, 왠 천성이라고, 짧고 가벼운 정수지맥이나 다녀 오자고 나선게 폭망했다. 너무 가볍게 생각했나.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데, 접속구간인 아스팔트 길을 걷는데도 등산복이 벌써 축축하다. 밀치에서 정수지맥 분기봉까지 오르막은 빡세다. 인적이 드문 산길을 걷자니 탄탄대로인 대간길보다 더 힘든것 같다. 오늘 고도는 770m. 엄청 쉬운길인데, 송의산 갈림길 오르고 넉다운. 애당초 계획은 송의산도 왕복 할려 했는데 오늘 컨디션은 빵점. 내리막 내려서는것 조차 힘들다. 다시 매봉 오르면서 전의 상실하고 궁소마을 갈림길에 내려서니 물이 바닥났다. 오늘 목표했던 매곡마을 입구까지 1시간30여분 남았는데, 현재 컨디션이라면 2시간은 족히 걸릴것 같다. 궁소마을 갈림길 내려서면서 조금 떨어진 곳에 민가가 보였다. 일단 물이라도 구할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중도 포기하던지 다시 이어가던지 했는데, 폐가다. 사람사는 민가가 보이는데 오르막길이다. 깨끗이 포기하자. ㅎ 산 타면서 오늘 같이 힘들어 중탈하기는 처음이다. 궁소마을로 내려서며 다음주 산행으로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대간 2구간 땜빵 하려고, 문경 주흘산 산행 신청 했는데 당분간 가마솥 더위는 지속한다는데 무리다. 차라리 인원이 부족하여 취소되기를 바란다. 못 먹는떡에 재 뿌리나? 만약 진행 한다면 우짜노. 대간은 포기하고 주흘만 탈까. 무리수를 둘까
ㅇ 산행거리 : 2.44Km (들머리 접속구간) + 7.43Km + 2.74Km(날머리 접속구간)
ㅇ 산행시간 : 42분 + 4시간 11분 + 57분
ㅇ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1.78Km
ㅇ TOTAL CLIMB : 599m
ㅇ 트랙 :
ㅇ 5만도 도엽 : 거창, 산청
ㅇ 현지 기온 : 대략 23˚~34˚/ 산행중31˚~34˚, 가마솥 더위
오늘도 속았다. 정부에서 대형버스 사고 예방 차원에 2시간 이상 운행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관계로? 포항에서 당한것 처럼 서부 경남권의 경우 진주에서 한템포 늦추어 출발한다. 서부 경남권의 경우 버스 시간표가 정확하게 공개가 안되어, 홈피에 올라온 배차간격 30분~50분을 믿고 7시에 산청 경유하는 버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보냈더니 헐 8시까지 기다린다. 7시차 다음에 최대 7시50분차 타면 10시10분에 산청 도착하여 10시20분에 장박가는 마을 버스를 탈수 있는데, 8시차라. 까닥하다간 송의산은 포기해야할 판이다. ㅎㅎ 앞으로 벌어질 상황도 모르고 걱정 했다. 이놈의 버스가 앞에 말한것 처럼 진주에 9시19분에 도착하더니 9시55분에 출발한다며, 9시55분 이전에 산청가는 버스 있으면 바꿔 타고 가란다. 다행히 9시30분에 함양 가는 버스가 있어 갈아 탄다. 진주를 경유한 서부 경남권 이동시 진주까지 티켓팅하고 다시 목적지 티케팅 하는게 좋을듯 하다
10시12분 산청에 도착하여 10시20분 삼거(장박)行 버스에 탑승한다. 산청군 홈피에 올라온 버스 시간표와 일부 상이 한것 같다. 예를 들면 산청군 홈피엔 8시50분에 장박가는 시간이 없다. 그리고 종점에서 나오는 시간도 틀린다(2018-12-15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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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50m를 헤쳐나오는데 8분이 소요되었다. 참고로 소발에 쥐잡기로 출구를 찾았는데 10시 방향으로 하산시 이곳을 못찾으면 낙석 방지 철책으로 인하여 끝장이다
- 산행후 화두는 진드기다 멧돼지, 벌, 뱀은 완료형이지만 진드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궁소마을회관에서 베낭정리하며 신경을 썼는데도 불구하고 귀가후 베낭 정리하면서 진드기 한놈이 나와 압사 시켰다. 내가 물리는건 누구를 탓할수 없지만, 가족중 누군가 물리게되면 자책감은 어마어마 하리라. 그렇다고 구더기 무서워 장 안 담을수 없는 노릇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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