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벼뤄왔는데 이제사 첫발을 내딪게 되었다. 선답자에 오르내리던 운주면내에 유일한 숙박시설 호남여인숙이 폐업된 사실을 출발 사흘전에 알았다. 주변의 펜션은 텍도없이 비싸다. 급한 마음에 음식점에 전화하여 숙박가능한지 문의하니 불가하단다.(영업허가 관련 불법으로 추정) 백두대간 차갓재 음식점에서 착안 했는데, 그곳은 숙박허가를 내고 하는갑다. 꼭 이루고 싶다는 욕심에 무리수를 뚜기로 한다. 예전에 사용했던 침낭이 생각나 어머님댁에 들렀다. 그 침낭은 동생이 가져갔고 처음보는 침낭이 있다. 아버지가 사용했던가보다. 살펴 보니 泊산행 장비가 거의다 있다. 가지고 있는 텐트들은 너무크거나 용도에 안맞다. 본격적으로 지맥 산행을 할려면 1인용 텐트를 구입해야 할런지. 노숙자마냥 침낭과 깔판으로 추위를 견뎌야 하나, 시기는 적당한가 갈등한다. 앞으로 더위가 찾아오면 물 무게가 벌써 어깨를 짖누른다. 어차피 가야할거 추위와 싸워보자 못견디면 야간 산행을 하면되지. QGIS로 적당한 잠자리를 찾아본다. 말목재 근처 운주면내로 내려서는 도로 가장자리에 넓은 잔디밭이 있고, 쭉 면내로 이동하는데 운주사가 눈에 띄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건다. 스님께 사정 이야기를 드렸더니 흔쾌히 하루밤 묵고 가란다. 열정이 통했나?
ㅇ 산행구간 : 중리 ~ 금강&만경강 분수령 ~ 왕사봉 ~ 칠백이고지 ~ 시루봉 ~ 말골재 ~ 운주면내
ㅇ 산행거리 : 23.3Km
ㅇ 산행시간 : 7시간 09분
ㅇ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3.26Km
ㅇ TOTAL CLIMB : 1,350m
ㅇ 트랙 : 금강정맥(금강-만경강 분수령~말골재)2019-03-16 1237-REDBUG463.gpx
ㅇ 5만도 도엽 : 진안, 금산
ㅇ 현지 기온 : 6˚~9˚, 얇은티 & 짚티(보라), 잔잔한 바람이 좌측 옆구리를 괴롭혔슴.
- 산행개념도
- 산청을 지나면서 바깥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어제 부산에는 강풍에 소낙비가 뿌렸는데 이곳은 하얀 세상이다. 아이젠을 준비 안했는데 괜찮을런지
- 전주에서 진안가는 버스 시간은 전주터미널에 정확하게 등재되어 있지 않지만 네이버에 자료가 올라와 있다. 10시8분 전주에 도착하여 10시22분경 진안행 버스에 오른다
- 진안이 목적지인데 부산에서 직통버스가 없어 전주에서 다시 진안으로 BACK 한다. 제일 앞좌석에 씨니어 맘 세분이 부산에서 같은 버스를 타고 왔다. 전주터미널에서 구봉산 가기위해 XX마을에 하차 하여야 한다며 여기저기 묻는다. 용감한건지 무지한건지 시골길은 정확한 계획없이 나섰다간 집에 되돌아가기 힘든데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튼 대단하다
- 진안터미널에 도착하니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 축제로 탐방객이 몇몇 보인다. 그중 씨니어 맘 세분도 포함 되었다. 다시 같은 버스에 오른다. 오랜만에 만차 버스를 타본다.
- 아이고 씨니어 맘 우짜노 버스 기사님과 의사 소통이 잘 안되었는지 구봉산 등산로 입구인 양면마을에 내린다. 다른 탐방객들은 안내렸는데..
- 이곳에(삼거마을 입구) 오실려 했는것 같은데. 우짜노 다음 버스는 3시간 20분후에 있던데, 택시를 타셨는지, 포기하고 부산으로 귀가 하셨는지. 버스 기사님 귀가 많이 간지러우셨을게다
- 12:37 버스는 중리마을에 내려주고 목적지로 떠난다. 예상보다 12분 초과되었다. 서두르자
- 12:40 중리마을 유래비
- 12:43 중리마을회관 / 직전 우측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직진하여 마을로 진입했다 되돌아 나온다. 바쁜 와중에 초장부터 알바!
- 금강&만경강 분수령이 보인다. 그새 산불이 발생하였네.
- 13:04 119구조목을 만나면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선다
- 산불 덕분에 가야한 능선이 확연하게 보인다
- 13:15 싸리재
- 13:30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
- 우측으론 금남정맥이 이어지고
- 13:31 760.1봉
- 13:47~13:50 널바위 갈림 / 풍광이 있나 싶어 옆으로 샜는데, 내리막길을 만나 되돌아 옵니다
- 가야할 마루금과 멀리 대둔산인가요
- 14:03 왕사봉(△ / 718.9m)
- 골짜기 건너로 금남정맥이 나란히 합니다
- 641.7봉 오름길은 우회길과 암벽길이 있습니다
- 14:24 641.7봉
(641.7봉에서)
- 14:45 652.9봉
- 15:00 칠백이고지(△ / 700.8m)
(칠백이고지에서)
- 15:25 536.1봉
- 15:47 604.2봉
- 16:12 677.2봉
- 16:20 선녀봉 갈림
- 16:40 410.4봉
- 16:55 288.3봉
- 16:59 용계재 / 477.2봉 오름길이 죽인다
- 우측으로 금당리
- 17:25 477.2봉
- 17:34 454.8봉
- 17:44 화암사 갈림
- 용계재에서 477.2봉을 오르며 진을 다뺏기고 나니 옆으로 비켜 있는 천등산이 눈에 거슬린다. 마루금이 아닌걸 알면서도 혹시 저넘이 오늘 마지막 악산일것 같다는 불안감이
- 17:54 시루봉(△ / 427.6m) / 또 하나의 오름이 끝나고 마지막 476.1봉만 오르면 끝인데...
- 18:06 장선리재
- 해가 떨어지기전에 말골재에 도착하여야 하는데 희망이 보인다
- 지나온 마루금
- 해는 완전히 떨어졌고 금방이라도 도달할것 같은 476.1봉은 암봉을 올라서면 숨어 있고, 급하게 내려서 또 오르면 숨어 있기를 반복한다. 체력이 거의 바닥인데 극기 훈련 시킨다
- 18:53 476.1봉 / 드디어 도착했다. 이제부터 내리막길
- 19:13 어떻케던 게길려 했는데 결국 렌턴에 의지한다
- 19:16 말골재
- 19:19 잠자리 후보지 / 움막을 누가 세웠는지 모르겠지만 터널이 뚫려(착각) 말골재는 교통량이 없을줄 알았는데, 전주와 대전, 논산으로 향하는 차량이 다소 많아 차량 소음 및 쌀쌀한 추워에 노숙은 무모한 착각 이었다. 운주면내로 내려서는데 농어촌버스가 면소재지로 지나간다. 잘못봤나, 5분후 고산면 방향으로 버스가 확실히 지나간다. 아까 그버스가 운주면에서 회차하여 가는건가? 포털싸이트엔 이곳엔 버스 노선이 없던데
- 19:40 운주사 입구 / 오늘 하루 묵고갈 사찰이다. 일단 면내에서 식사를 하고 오자
- 19:44 운주면 / 사거리 슈퍼(상호:대형할인마트)에서 영업시간(22시까지 운영) 알아보고 식당으로 향한다
- 19:47 ~ 20:23 : 용평식당에서 순두부 찌게를 주문했다. 꽤 먹음직스럽다. 주인장과 동네분들이 회거리로 술을 한잔하면서 말을 걸어온다. 호남여인숙이 폐업하여 잠자리를 부탁 전화 드렸던 가게인데, 두분다 좋은 사람같아 보였고, 말만 잘하면 재워 주실것 같아 보였다. 물론 잠잘수 있는 룸이 두개 있다. 고산면에서 대둔산 터미널간 농어촌 버스가 약 1시간 간격으로 있어 고산면에선 전주 시내로, 대둔산 터미널에선 대전 서남부터미널로 이동할수 있다고 한다. 완주군 또는 운주면에 알아봐야할 사항 같다
운주면 인근 농어촌버스 현황은
1. 전주시내~고산면소재지
2.논산역~운주면소재지
3.대전서남부터미널~대둔산휴계소
4. 고산면소재지~대둔산휴계소 노선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양대 포털 싸이트도 수정해야 하고(완주군 담당자와 통화 했는데 버스 시간표 게재는 홈피 작업때 수정작업 하기로 하고 양대 포털싸이트에 올리는건 BIMS(버스정보관리시스템)가 구축되어야 하는데 예산 문제 및 군내 운영되는 버스가 전주시 버스라 협조가 어렵다하는데, 꼭 BIMS 구축되어야 양대포털 싸이트에서 교통 안내가 되는지는 의문 사항이다)
- 잘못본게 아니네 고산에서 19시에 출발한 버스가 19시25분경 말골재를 지나가네
- 여전히 호남여인숙은 검색되나 폐업 되었다
- 20:30 마트에서 내일 마실 음료 및 물을 사고 운주사에 도착했다. 노스님께서도 "하나뿐인 내편" 언속극을 애청하신다. 연속극이 끝나자 0시20분까지 무려 3시간20분간 설법을 듣는다. 간간히 문재인 좌파, 빨갱이라는 태극기 부대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처음엔 피곤한데 잠자리에 들었으면 했는데, 이야기를 들을수록 정신이 맑아진다. 스님의 말씀은 내 노년 삶의 방향을 움직이게한 시간이었던것 같다.
- 잠자리다. 곰팡이 냄새가 났지만 곧 익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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