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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한남금북(完走)

1박2일 둘째날 한남금북정맥(逆/쌍암재~말티고개 ; 2023-02-27)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음을 사전에 알았지만 이렇게 힘들줄이야 지리산 화대 종주후 처음으로 느껴보는 고통이다. 아 산행내내 헛웃음만 새어 나온다. 괜히 날짜를 바꿔 국공들을 만나서, 들머리를 다시 와야 한다는것과 끊임없는 가파른 오름과 하산들. 기가막혀 웃음이 나도 모르게 새어 나왔다. 이건 강원도 비탈보다 더 심하네. 앞으로도 이렇다면 혼자선 불가능이다. 산악회 따라 나서야 하는데 그동안 어렵게 유지되던 맥 산행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부산은 거의 전멸한 상태다. 만만한 고딩친구 루비콘 산행 시간을 참고하여 계획을 수립했는데, 내가 건방 떨었네. 미안하데이 우습게봐서

 

  • 산행구간 : (법주리 정류소) ~ 쌍암재 ~ 구룡산 ~ 시루산(1,189順) ~ 말티고개
  • 산행거리 : 29.47Km
  • 산행시간 : 11시간 41분
  •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2.52Km/h
  • 고도상승 : 2460m
  • 5만도 도엽 : 속리, 관기, 미원
  • 기상 : -5˚ ~ 12˚, 습도 68%, 바람 0~8(잔잔), 공기질 78(보통), 일몰 18시21분
  • 등산복 : 전반(이너티+보라), 중반이후(이너티+파랑+반장갑)
  • 비상식 : 물[1.66L 준비 / ALL 소모], 행동식[김밥1줄, 양갱50gX2, 사탕3개, 계란2개, 바나나1개, 롤케익 / 김밥⅝개, 양갱25g, 사탕1개, 바나나1개 소모]
  • 트랙 : 

한남금북정맥(逆/쌍암재~말티재)2023-02-27 071033-REDBUG463.gpx
1.12MB

1박2일 산행중 둘째날 승패는 무조건 먹는거다. 그리고 물도 중요하고, 어깨가 가벼우면 금상첨화 격이지. 무조건 먹어야 걷는다는걸 알면서도 항상 실패하는 요인이다. 지치고 힘들때 무엇이 목구멍에 잘넘어가는지 아직도 정답을 못찾았다. 오늘은 목에 잘넘어 가라고 케익을 구입했는데, 그냥 집까지. 예전에 미숫가루를 테스트 해봤는데 안맞은것 같았는데, 가벼운 당일 산행때 다시 시도해 봐야겠다. 오늘도 먹는걸 미루다가 결국 김밥 1줄도 다못먹고 물의 힘으로 걸었는데, 베낭을 가볍게 한다고 생수 1+1을 마다하고 1L만 구입했더니 중반에 모자랄것 같은 생각에 아끼고 아껴 겨우 목마름을 견디며 산행을 종료한다

 

오늘 산행은 날머리에서 대중교통을 놓쳤을때를 대비하여 꺼꾸로 진행한다. 또 중요한건 일요일, 공휴일엔 보은 출발기준 08:50이전 운행편은 운행하지 않기에 공휴일을 피해서 진행해야 한다

 

만약 말티고개에서 정상적으로 진행시 7시20분경 산행을 시작하여 쌍암재에서 18시10분 막차를 탈 자신이 없다

 

아침엔 기온이 쌀쌀해 짚티를 입고, 오후에 가서는 얇은 가을티로 갈아입는다. 오늘 같은날은 바람이 산행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거의 없다.

 

버스를 타기위해 모텔을 나서는데 맞은편에 아침 식사가 된다. 산꾼에겐 이런 정보가 중요한데.. 

 

중앙사거리 정류소에서 법주리가는 120번 버스를 기다립니다

 

07:09~07:11  법주리 정류소 / 버스는 나를 두고 봉황을 향해 되돌아 나갑니다. 마스크를 베낭에 수납하고 쌍암재를 향해 출발합니다

 

07:16  쌍암재 / 이정표를 지나면 수렛길이 나옵니다

 

07:22  인삼밭을 우회하여 올라섰습니다. 인삼밭 끝지점에서 우측으로 횡보하다가 

 

07:23 마루금을 만났는데, 인삼밭쪽으로 시그럴이 여럿 달여있습니다. 말티고개에서 진행시 저곳이 마루금이 맞지만 설마 저기로 진행하라고 달아 놓은건 아니겠죠. 많고 많은 위치중 하필 저곳에 달은 저의가?

 

07:32  금적지맥 분기점

 

07:55 435.7봉

 

08:06  488.5봉 / 어찌된 영문인지 초반부터 예상 도착시간을 11분이나 초과했습니다. 이렇다면 농어촌 버스 타는게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떠오르네요

 

어제 갈목재 지나  544.1봉 양옆이 깍아지른듯한 칼산 이더니 이곳 등로도 만만치 않네요.  488.5봉을 지나 하산길은 엄청나네요. 누가 이길을 개척 했는지 정말 대단합니다. 지자체에선 뭘하는지. 있어야 할곳엔 없고, 없어도 되는덴 있고, 이게 뭡니까? 조금만 헛디디면 가파른 산밑으로 굴러 떨어지겠네요. 여기에 낙엽이 더 불안을 부추깁니다. 안전을 생각하여 엉덩이를 땅바닥에 붙여 내려섭니다 

 

08:24 365.9봉 / 초반부터 시간에 쫒기면서 평소 하던대로 봉우리들을 찍고 갑니다 ㅎ 나중에 이것들 때문에 망한다는걸 모르고..

 

08:35~08:37 대안리 남부로 / ASF 울타리에 갖혔습니다. 지나가는 승용차가 멈추더니 제가 어떻하는지 보고 있네요. 한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오른쪽 옆으로 문이 있답니다. 그런데 절개지와 붙여 설치되어 이동이 불가합니다. 나중에 나와서 바라보니 이곳을 내려서기전 우측으로 우회등로가 있었네요. 철망을 밟고 올라선 흔적따라 어렵게 월담합니다[트랙 수정]

 

08:51  421.1봉 / 이 항아리가 무속신앙과 연관이 있는듯 합니다. 나중에 시루산 내려서는 도중에 제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곳에도 똑같은 형태의 항아리가 있더군요. 여기서 왔던길을 잘찾아 횡보해야 합니다. 전 들머리를 잘못찾아 하마터면 엉뚱한데로 내려설려다 되돌아 섰는데 무모하게 내려 섰다면 황천길 갈뻔 했습니다. 

 

잠시 횡보하다 내려서는데 여기도 장난이 아니네요. 남의 떡이 맛있게 보인다고, 488.5봉 하산코스와 여기 하산 코스는 역진 산행이 더 위험한것 같습니다. 이런곳에 안전밧줄이 설치 되어야 하는데

 

10:02  구봉산(515.9m)

 

10:05 산불감시초소에서 / 우리 동네엔 승용차타고 출근하는데, 젊은 사람도 아니고 나이 드신분이 여길 매일 출퇴근 한다는게 정말 대단하십니다

 

 

10:09  493.1봉

 

10:19  481.9봉

 

시루산 오름길이 간담을 서늘하게 합니다. 정상아래가 풍화 작용으로 안쪽으로 많이 패여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정상이 무너져 내릴것 같은데, 오름길에 구멍이 뚫린 현장도 보였는데, 안전을 위한 조치가 전혀 없습니다

 

 

10:33  시루산(△/483.8m)            .

 

10:44  돌탑

 

10:47  제단 / 421.1봉에서 봤던것 처럼 항아리를 뒤집어 놓았는데 뭔의미가 있겠죠

 

11:16  413봉 / 마루금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져 있는 봉우리 밟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뒤늦은 판단이네요 지금부터는 우회길 있으면 무조건 우회합니다. 체력도 고갈 되었고 버스 시간도 촉박하고

 

11:23  우측에 봉우리를 두고 우회한다. 날머리쪽에서 보니 가팔라 순방향 진행시 우회했던것 같다.  역방향 진행은 가능한것 같아 궁금하여 웹을 검색해 봤는데 진행한 트랙을 찾을수가 없네

 

산허리를 끼고 우회하는데 이길도 만만치 않네. 낙엽에 미끌리면 데굴데굴 답이 없을것 같아 살얼음 위를 걷듯 조심조심

 

모텔 냉장고에 있는 음료들 본전 생각에 죄다 챙겨왔다

 

11:38  봉우리 우회 / 오늘처럼 봉우리 우회하며 건성건성으로 걷기도 처음이다

 

11:48  386.6봉

 

12:04  재를 내려서면서 특용작물 재배 경고문이 좌측으로 즐비하다. 산줄기따라 좌측으로 재배지라 특별히 산주와 마찰할 사항은 없을것 같다

 

12:12  446.1봉

 

12:19  443.8봉

 

12:31  474봉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속리산 구간

 

12:45  485.4봉

 

12:54  460.2봉

 

13:14  도로

 

13:33  432.3봉

 

13:41  456.7봉(△)

 

13:55  탁주봉 갈림길 / 우째 이런일이. 나의 저질 체력을 한탄하며 눈물을 머금고 포기 합니다

 

14:08  구티재 / 덕주봉을 포기했더니 예정된 시간에 구티재에 도착 했습니다

 

14:27  봉우리 우회

 

14:57  423.6봉

 

15:06  백석리 / 마을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백석리에서 628.4봉(舊 광대수산) 갈림길 가는 루트가 이상합니다. 다들 이론적 마루금(분홍선)과 달리 옆능선으로 진행하네요. 마을길을 지나 좌측으로 묘지가 보이면 수레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조금 지나서 수레길이 있어 올라서는데 경로 이탈 안내음이 발생하네요. 시간에 쫒겨 따질 생각도 없이 준비된 트랙따라 이동하여 진행하고, 집에와서 정리하다보니 이론적 마루금을 진행하신분을 찾을수가 없네요. 왜일까? 위성지도를 보니 오를만하던데.. 준비가 덜되어 이런 문제점 파악을 못했네요 

 

15:50 628.4봉 갈림길 / 에고 갈수록 태산이네요. 탁주봉을 포기하고 예정시간을 만회 했는데, 된비알에 말티고개에서 버스 시간과는 멀어집니다

 

16:08  528.9봉 우회

 

16:20  541.1봉

 

16:27  수철령

 

16:39  554.3봉 우회

 

16:51  505.5봉 우회

 

16:54  구룡치

 

17:04  564.1봉에서

 

17:26  569봉

 

17:40  589.1봉 / 여기서부터 울타리 곁을 엄청나게 걷습니다

 

17:46  522.9봉

 

17:55 535.9봉

 

18:08  591봉 우회

 

18:23  임도 / 마루금을 포기하고 임도를 따라 탈출하고픈 심정을 꾹 누르고 안떨어지는 발걸음을 옮깁니다

 

18:49~18:52 말티고개 / 능선을 내려 서는데 말티고개로 올라서는 엔진소리와 함께 버스가 보입니다. 위험천만하게 어두운 산길을 마구 달렸습니다.   아 딱2분 차이로 버스가 눈앞에서 지나갑니다

 

마침 주차장에 승용차가 있고 곧 젊은부부가 오길래 팔자에도 없는 히치를 부탁했다가 정중하게 거절 당합니다. 이동네 택시회사 전화 잘 안받네요. 어제 찍어둔 개인택시에 전화하니 20분 정도 기다리라는데 대답이 영 시원치 않아 다시 연락한다고하고 딴곳에 전화 넣으니 안받네요. 하는수 없이 재호출합니다. 터미널까지 12300원+ 호출 1000원 나왔습니다.

 

먼저 옥천行 차표를 끊고, 시장으로 이동하여

 

산행전후 이런집이 필요한데 손님이 많아 발길을 돌립니다

 

김천식당에서 내장+머리국밥을 먹는데 맛있네요

 

보은에서 20시30분에 출발하는 차가 옥천에서 21시5분 대전으로 출발하기에 부지런히 걸으면 21시23분 부산行 무궁화 열차를 탈수 있겠다 생각해서 기사님께 소요 예상 시간을 물으니 약40분 걸린답니다. 기사님은 옥천에서 대전 출발 시간을 모르시는것 같네요.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열심히 달리겠다는데, 출발시간이 지나도 안가길래, 재촉하면 안되는데, 출발합시다. 

 

21시6분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역까지 걷다가 달리다가 반복하여 21시15분 옥천역에 도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