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동네는 바닷가와 인접하여 요즘같은 계절에 늦가을 추위를 느낀다. 지난번 대간길에 비를 맞고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에서 實이와 동네 마실을 나갔다가 오래간만에 감기 몸살이 걸렸다. 봄이라 가볍게 입고 나섰는데 바같날씨는 쌀쌀하여 두터운 옷으로 갈아입고 오라라는 충고를 무시한 결과다. 사실 다시 집에 갔다오기가 귀찮아서 무리수를 두었다. 금요일부터 몸살기가 보이더니 토요일 되어서는 완전 녹다운 지경이다. 이런상태에서 정맥길을 나서는 實이 눈에는 애처러워 보였는지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며 몸을 혹사 시키지 말고 푹 쉬어주어야 감기가 호전될거라며 한마디 한다. 나두 정맥길만 아니면 쉬고 싶지만 혼자서 땜빵할것 생각하니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댕겨 오기로 했다. 오르막을 오르고 나서 나의 얼굴을 쳐다본 꾼들이 백지장처럼 얼굴이 하얗다며, 환자티가 난다나. 아무튼 시원한 바람이 전에는 고마웠는데 오늘은 이다지도 야속한지. 다녀와서는 잠자리에서 계속 콜록이다 보니 옆에서 잠을 못잔다.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걱정이 되는지 따뜻한 물을 마시라고 건네주어 기침이 다소 진정되었다. 다음주 산행까지는 회복되어야 하는데
수선보냈던 등산화가 금요일 도착했다. 몇개월 갈지. 오룡고개에 도착하여 후미를 기다리며 등산화 애기가 나왔다. 나처럼 캠프라인 구입하자마자 조그마한 비에 물이 스며드는 경험한 분이 있더라. 열받아 잠발란등산화를 새로 구입했는데 1년이 넘도록 방수처리 안해도 물이 안스며들고 장거리 산행시 발이 캠프라인에 비교 안될정도로 편하단다. 내가 지금까지 잘못알고 있었는데 비브람창이 물기에 약해 잘미끄러진다고 알고 있었는데 캠프라인 릿지 보다는 못하지만 약간만 조심하면 문제없고 방수기능, 장거리 산행시 발의 안락성등 캠프라인과 비교가 안된단다. 약간 무겁기는 하지만 작년부터 이놈 등산화에 디여 이참에 잠발란을 지르기로 했다.
ㅇ 산행구간 : 한티터널 ~ 불랫재 ~ (운주산) ~ 이리재 ~ (봉좌산) ~ (도덕산) ~ 오룡고개
ㅇ 산행거리 : 23.53Km
ㅇ 산행시간 : 7시간40분
ㅇ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3.07Km
ㅇ TOTAL CLIMB : 1.760m
ㅇ 트랙 :
ㅇ 5만도 도엽 : 기계
도덕산 삼거리로 복귀하여 이정표에는 없는 오룡고개를 향한다. 아마 길이 험하여 부로 이정표 표시를 안했는지 진행거리 1Km, 고도 300m 급다운, 잔돌로 쭉쭉 미끄러울 뿐만 아니라 돌굴러가요를 외쳐야만 했다. 두타산 구룡폭포 우골 올라설때가 기억날 정도로 장난이 아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왔을땐 정말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20여분동안 온정신을 다리에 집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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