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은 조심스럽다. 상대방의 스타일을 모르니, 함부로 넘겨 짚을수 없고, 그런다고 무턱대고 대할수도 없고, 탐색전이다
이번 산행의 주최는 첫만남이다. 무박 산행에 대한 나만의 신조가 있다면 출발전 요기를 해야만 한다는거다. 이놈의 배는 어찌나 소화가 잘되는지 먹고 돌아서면 이내 배가 고픈 체질이다. 처음부터 허기가 들면 그날산행은 고행의 하루가 된다. 하여 출발당일 음식 제공에 대하여 문의를 할까 망설이다, 지금껏 기본적인 먹거리는 주었기 때문에 믿고 갔었는데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당황스러운건 누구하나 배 채울 생각없이 막바로 산행할 태세다. 여기다 주어진 시간인데 대부분의 산악회는 기본 10시간에 코리언 타임 1시간을 주는데 9시간(19.3Km)이면 충분하다며 확언을 하는데 이건 분위기가 코리언타임도 없는 상황이다. 난 안산을 경유할 예정이니 추가 2Km 빨라도 20분 오버. 버스는 한계령에 3시45분경 도착하여 4시부터 산행이 가능하니 준비하란다. 일기예보는 맑음인데 이곳은 안개비가 밤새 내렸다. 눈치것 사과 반쪽으로 배를 달래고, 버스에서 내려 산행 들머리로 이동하는데 이동 먹거리 트럭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에구 모르겠다, 우동 한그릇 비우고 출발해야 겠다. 4시가 넘어 산행 독려하는데 거의가 허기 채운다 몰려 있으니 산행 대장도 어쩔수없이 트럭으로 온다. 아 재수 카운트 다운은 딜레이되고, 후딱먹고 먼저 나선다.
이번 산행코스는 서북삼거리 능선까지 올라서서 약 4.8Km 너들구간을 지나야 산행 속도가 붙는 초반부터 된길이다. 따라서 초반에는 시간당 평균 도상거리가 1.6Km 채 안나온다. 날머리 12선녀탕 계곡은 장장 그길이가 6.5Km로 백옥같은 암반과 수정 같은 맑은물로 계곡 트레킹하고픈 멋진곳이다.(계곡 진입 통제) 이곳은 지리산 심원계곡과 견줄만한데 개인적으론 남교리 계곡이 짱이다. 차량진입이 불가하다보니 위락시설이 없는데다 계곡 진입 통제로 오염이 안되어 이곳만 탐방 계획에 등록해 본다.
ㅇ 산행구간 : 한계령 ~ 서북삼거리 ~ 귀때기청봉 ~ 대승령 ~ 안산 ~ 12선녀계곡 ~ 남교리지킴터
ㅇ 산행시간 : 9시간 19분
ㅇ 산행거리 : 19.365Km
ㅇ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2.1Km
ㅇ 트랙 :
지금껏 Runkeeper을 이용했는데 아이폰의 폭발적인 방전으로 비상시를 위해 셧다운 시키고 GPS용으로 가져간 Oruxmaps을 이용 구글어스로 만들어 보니 괜찮네
귀때기청봉에서 설악의 참다운 모습을 바라볼수 있다는데 현재 상황으론 어려울것 같고 다음에 다시 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귀때기에 올라섰는데 아무것도... 여기는 겨울에 와야 제맛이랍니다. 솔직히 지금까지온 너들길을 생각하면 다시 오고픈 생각이 없습니다만 짧게 한계령에서 장수대 구간으로 겨울산행을 구상해 봅니다. 여기선 용아장성, 화채능선, 공룡능선, 황철봉구간, 서북능선, 점봉산 사방이 트여 있습니다. 아까비
1408봉을 내려서는데 이게 뭔 현상인지(등뒤로 태양이 내리 쬐면서 나타난 현상) 내그림자+무지개원, 무기개원만 찍을려고 움직이는데 따라 움직입니다. 내가 숨으니 원도 없어지고
정규등산로 및 계곡과 만나는 지점입니다. 입구까지는 6.5Km 허면 커트라인에 근접하게 도착할것 같고 옷탕은 길이 좋아지면 하고 우선 세수와 머리를 감고 움직입니다. 참고로 금줄이 없어 정규탐방로로 진입했는줄 모르고 열씸히 찾았습니다. 타블로그에서 처음 계곡에 도착하여 6번을 건너면 정규등산로와 만난다하여 5번까진 지척에 있어 금방 건넜는데 마지막 6번째는 가도가도 나타나질 않습니다. 도중에 남교리에서 올라오시는분과 대화중에 내가 있는 위치가 정규탐방로를 걷고 있다는걸 알았고 두문폭포와 복숭아탕을 지나친것 같은 생각에 회의가 물밀듯이 밀어닥칩니다. 이게 뭔짓인지, 남들은 이곳 무릉도원에서 유유자적 신선놀음을 하고 있는데 난 약속시간에 맞출려고 허덕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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