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장야모에서 GPX트랙에 대한 강좌로 오늘 산행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도록 나름 트랙을 만들었는데 몇일전까지 분명히 전원이 FULL 이었던 놈이 막상 사용할려 하니 완전 방전... 이번 산행지는 넘들이 잘안다니는곳이라 나름 수작업으로 완성한 트랙을 시험해 보고 싶었는데, 일단 현장에선 사용 못했지만 실제 산행코스와 비교해 보니 성공작이었다. 이놈만 제대로 작동했다면 하설산에서 알바는 안했을건데...
어제까지 월악산엔 비 예보가 없었는데 들머리인 여우목성지에 도착하니 심상치 않아 비에 대한 대비를 나름 했다. 2개월전 등산화를 새로 구입했는데 지난 황석산 산행때 비로 등산화가 엉망이라 집에와서 정리하면서 접합부위가 불량인것을 발견하고 신품으로 교환받았다. 오늘 비에 대한 대비책으로 발목에 비닐로 감아 바지로 부터 흘러 내리는 빗물이 등산화 안쪽으로 흐르는것을 막았는데, 등산이 완료될 시점, 축축할 정도로 비가 스며 들었는데, 이게 방수 불량인지, 아님 정상적인지 헤갈린다. 종전 등산화를 교품 받았을때 접합부위가 불량이어서 교체 요구를 했는데, 캠프라인에서는 방수 불량으로 교체해 준다고 했는데, 황석산 산행때 만큼 등산화가 축축한데 그럼 이것도 방수 불량인지. 아 또 교체 요구할려니 내가 블랙컨슈머 같고, 안하자니 여름엔 참을수 있는데, 겨울에 눈산행시 잘못하다간 동상걸릴것 같아 걱정이다. 일단 콜센터에 문의를 해봐야 겠다.
이번 산행코스는 대미산까지는 개방되어 있으나 나머지 구간은 비법정탐방로로 묶여 있고 대미산 지나 백두대간 갈림길부터 날머리구간은 사람의 왕래가 덜하다보니 원시림 그자체였으며 혼자 산행하기엔 위험한 코스 같았다. 사실 숲이 우거져 길 찾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고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뱀, 멧돼지로 맘 고생했다. 실제로 매두막봉 오를땐 돼지새끼인지 고라니인지 발자국이 계속 있어 맘조렸고 산행 막바지엔 독사새끼를 만났는데 난 그것도 모르고 지나쳤고 뒤따르던 분은 그놈을 밟으면서 독사새끼라는 바람에 이후엔 더욱더 신경이 쓰였다
ㅇ 산행구간 :
ㄱ. 당초 산행코스 : 여우목성지 ~ 대미산(2.8Km)~문수봉(4.3Km)~매두막봉(3Km) ~ 하설산(2.5Km) ~ 용하구곡(4Km)
ㄴ. 실제 산행코스 : 여우목성지 ~ 대미산(2.35Km)~문수봉(4.6Km)~매두막봉(2.7Km) ~ 하설산(2.55Km) ~ 덕산면 선고저수지
ㅇ 산행시간 : 5시간 55분
ㅇ 산행거리 : 15.05Km
ㅇ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2.54Km
ㅇ TOTAL CLIMB : 1.461m
ㅇ 트렉
ㄱ.당초 산행코스 : 하설산~용하구곡은 미검증 루트생성-대미,문수.gpx
ㄴ.실제 산행코스 : 날머리 마지막 100여m는 정상적인 길을 찾기가 어려웠음 RK_gpx _2014-07-26_0920.gpx
ㅇ 컨디션 : 좋았음
ㅇ 기타 : 비법정탐방구간으로 용하구곡으로 하산시 국공 조심, 풍광은 크게 기대하지 마시고 원시림을 걷는다 생각하면 대만족
- 개념도
- 9시20분 들머리 / 여우목 성지
- 곧 햇사과를 먹게 되겠군
- 성지 여우목
- 좌측으로 돌아 산길을 오르는데 마을뒤 숲길조심 / 벌집 있으니 조심 조심 / 한분이 쏘여 119 출동
- 10시7분 돼지등삼거리
- 10시23분 대미산
- 정상석 오른쪽으로 진행 / 1여년전에 이길을 지나 갔었는데 너무너무 생소했다. 국립공원에서 잘 관리하고 있는지 통상 중간에 대간 리본이 달려 있는데 너무 깨끗하여 알바하는게 아닌지 연신 걱정하면서 진행한다 / 분홍색 리본이 오늘의 도우미
- 10시39분 대간 분기점 / 오른쪽이 황장산으로 향하는 대간길 / 비법정탐방구간이라 국립공단에서 이정표를 제거하면서 뒷처리가 부실한건지 아님 멀쩡한 이정표를 산꾼이 훼손한건지, 대미산 방향으로도 부서진 이정표가 길가에 놓여 있다
- 우리는 직진하여 간다. 예전에 메아리님이 눈물샘에서 물을 보충하고 오다 여기서 문수봉으로 직진하여 알바한 때가 생각나네. 두고두고 입방아에 올랐었지
- 12시 문수봉 / 허기가져 도져히 못움직이겠다. 비에 흠뻑젓어 한기가 든다. 대충 물에 말아 배를 채우고 출발한다. / (알바주의) 문수봉에서 조금 진행하면 직진길과 오른쪽 90도 꺽어지는길이 나오는데 직진하면 용하구곡으로 급하게 떨어진다. 선두 대장도 보아하니 직진하여 내려 섰다가 되돌아와 매두막재에서 점심 먹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들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추워 지금부터는 진행 리본 없이 혼자 선두로 나선다. 잠시후 문수봉에서 함께 점심을 했던분과 둘이서 동행하게 된다. 여기서 국립공원같이 이정표가 잘되어 있는곳은 관계 없겠지만 아무런 이정표가 없는 요런데는 산행대장을 추월하면 절대로 안된다. 안전문제와 직결될수 있다.
- 1시17분 매두막봉 / 잠시후 2갈래길이 나오는데 우리는 오른쪽으로 진행했는데 개인적으론 왼쪽길이 맞는것 같다. 오른쪽길에도 리본이 달려 있었는데 너들길을 지나면서 중간에 길이 끊어져 능선쪽으로 헤집고 올라서니 왼쪽길과 조우
- 2시14분 하설산 / 정상석은 보이지 않고 휄기장만이 있다. 자 여기서 대형 알바를 하게 된다. 용하구곡으로 내려 설려면 왼쪽으로 90도 꺽이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화살표 방향이 왼쪽으로 떨어질것만같아 계속 진행하다 뒤돌아보니 왼쪽으로 꺽이는 능선을 지나쳤다. 아마 그때가 2시30분경 이었는데 집합시간이 4시까지 여서 계속 진행하면서 왼쪽으로 내려서는길을 찾기로 한다. 아마 혼자 였다면 되돌아 섰을텐데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보니 끝까지 가보자는 오기가 발동했다. 물론 혼자만의 독단이 아닌 합의하에 진행했다. 그런데 산행에서 내가 알바를 하고 있다는 판단이 서면 반드시 원위치로 원복 해야지 조금더 가다 길이 나오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은 산행 사고로 이어질수 있다. 또하나 산정상에선 한점인데 어디로 내려 서느냐에 따라 평지에선 엄청나게 다른곳으로 떨어질수 있다는거다. 화악산에서 어쩔수 없는 알바를 하다 멧돼지를 지척에서 지난친때, 한북정맥 2구간(광덕고개~도성고개) 일부를 따라갔다 혼자서 2구간 완주하고 날머리 찾아 간다고 씨겁했을때, 그리고 오늘 대형 알바 만3번째이네. 다음부턴 날머리를 벗어나는 독자적인 행동은 자제해야 되겠다. 각설하고 능선 마지막 10분은 어떻게 내려 섰는지, 여기서 부터 드문드문 보이던 리본도 없고, 아마 심마니들이 다니는 숲길을 이리저리 헤치며 겨우 탈출했다.
- 3시6분 어딘지 모르겠지만 드뎌 산속 탈출
- 비탐방구간이라 대문짝 만하게 붙여놓았는데 다행히 이쪽으론 국공이 없다
- 3시17분 드뎌 민가에 도착해서 용하휴계소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문의하니 너무 멀어, 덕산면소재지 까지 걸어가서 택시를 타고 가라는데 면소재지까지는 약 4~5Km, 혹 택시 연락처 문의 드리니 모른다네, 아고야! 부산서 왔는데 4시까지 꼭 용하휴계소에 도착해야 하는데 트럭으로 한바리 부탁드리니 OK
- 12Km네요
- 3시34분 목적지에 도착 / 차가 좋기는 좋네요 12Km를 17분만에 주파, 만약 덕산면소재지까지 걸어 택시로 왔다면 4시30분 도착? / 세상에 공짜 없습니다. 당연히 기름값은 드려야죠
- 주인어른 맘씨 참 좋데요
- 실제 떨어져야할 하설산 계곡 / 사람의 발자취가 드물어 길찾기가 어렵고 험하다네요
'산 이야기 > 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 서북능선(2014-08-16) (0) | 2014.08.17 |
---|---|
월악 덕주봉&만수봉(2014-08-09) (0) | 2014.08.10 |
속리 막장봉, 장성봉(2014-07-20) (0) | 2014.07.21 |
석모도 산행(2013-11-23) (0) | 2013.11.24 |
가지산 학심이골, 운문산 심심이골(2013-10-26) (0) | 2013.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