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웬수다. 이리뒤척 저리 뒤척 자다가 깨기를 반복하던중 덩치가 산 만한 친구가 입구에서 코를 고는데 바닥이 들썩한다. 다들 잠이 깨었는데 이친구는 천하태평 웬만한 사람들은 툭치면 잠시 코고는걸 멈추던지 눈이라도 뜰텐데 미동도 안한다. 몇번 크게 흔들어 깨워 웬만한 환경에서도 잘자는것 같은데 다른사람 수면 방해하지 말고 남탕에 올라가라 했는데 잠시후 밖에서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대단하다
오늘 큰 실수를 했다. 산에서 정확한 등산로를 모르면서 막연하게 말을 건넸다가 큰일 치를뻔 했다. 모르면 모른다 해야하는데 내 기준으로 생각하다보니 사람 고생 시켰다
ㅇ 산행구간 : 공리고개~사명산 ~ 운수현 ~ (추곡약수터)
ㅇ 산행거리 : 21.99 Km
ㅇ 산행시간 : 7시간 5분
ㅇ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3.1Km
ㅇ TOTAL CLIMB : 1,616m
ㅇ Km당 상승고도 73 m
ㅇ 트랙 :
도솔지맥(공리고개_운수현)2019-07-07 0756-REDBUG463.gpx
0.41MB
ㅇ 5만도 도엽 : 양구
ㅇ 현지 기온 : 22˚~26˚, 긴팔 등산복. 강한 바람이 산행에 도움
05:35~06:30 트인 공간보다 토굴같은 공간이 안정감을 주는지 쬐금은 피로가 풀린것 같다
학조리 승차권을 티케팅하고 어제 봐둔 식당으로 향한다
시외버스 기사들을 위한 식당 같은데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다. 메뉴판엔 4500냥 적혀 있는데 4천냥만 받는다. 내가 좋아하는 돼지껍데기도 있다. 부페식이라 양껏 먹을수 있다
양구가는 버스 시간표가 조정되었다. 혹 춘천으로 나오는 시간도 조정된게 아닐까 걱정은 되는데 알길이 없다
아 버스에 오르는데 개떡같은 자식이 운전석에 앉아 있다. CEO 인사말엔 고객만족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다는데, 한달전에 민원 제기 했는데 아직 답변이 없다. 개버릇 남못준다고 산만한 덩치에 불만이 있으면 나 너한테 불만 있다해야지 지지배처럼 하차 끝나고 문닫으면서 또 비아냥 거린다. 아침에 만난게 오히려 잘됐다. 지난번처럼 산행 잘하고 귀가길에 만났다면 또 하루가 엿같았을텐데
07:54~07:57 학조리 / 차에서 내려 대충 정리하고 출발. 어쿠 예상보다 7분 오버 서두르자. 시작부터 시간 체크를 잘못하여 마지막까지 나자신을 재촉하는 산행이 되었다
산행개념도
08:09 공리고개 / 지난번 산행때 날머리를 잘못 들어 이곳으로 하산 못하고 학조리로 바로 빠졌다.
항일의병전적비
지난 구간 봉화산
08:41 591.4봉 갈림길
08:42 591.4봉(△) / 공리고개에서 급경사인데도 불구하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힘든줄 모르고 올라 왔다. 왔던길을 되돌아서 잠시 내려 섰다가 사명산까지 3시간을 꾸진히 올라서야 한다. 어제보다 기온도 떨어졌고 시원한 칼바람 덕분에 힘든줄 모르게 사명산까지 올라선다
09:07 582.6봉
09:16 604.5봉
09:23 634.6봉
09:27 갈탄리고개
09:41 687.7봉
09:48 686.8봉(△)
09:52 681.6봉/ 이정표를 버리고 좌측으로 떨어진다
09:58 임도 / 좌측으로 등로가 있는데 무식하게 사면을 미끄럼타고 내려왔다
10:03 646.2봉
10:26 806.1봉
10:48 조망이 확 트였다
10:53 웅진리 갈림길 / 아마 이지점이 사명산 단일 산행시 웅진리에서 올라서는 지점같다
11:06 894.4봉
11:24 1031.2봉
11:38 웅진리 갈림길
11:46 1132.9봉/월명리 갈림길
11:48~11:53 사명산(△/1198.1m) / 정상에 올라서니 산객 두분이 계신다. 전망이 좋아 춘천에서 많이 찾는 산이라 생각 했는데, 진행하면서 의외로 등산객이 많았다. 나중에 추곡약수터에서 이들이 영리산악회 따라 나선 분들임을 알았다. 등반대장도 안보이고, 산행 안내 시그럴도 안보인다. 말 그대로 각자도생( 各自圖生) 산행이다
(진행방향 오른쪽) 파라호
(진행방향 왼쪽) 소양호
12:13~12:19 1179.6봉에서 점심을 먹는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은탓인지 사명산 오르면서 행동식을 전혀 안먹었다. 사명산에 올라 밥생각도 없어 계속 진행 했는데 아! 내리막길에 갑자기 허기가 찾아온다 이럴줄 알았으면 사명산에서 밥을 먹을걸 후회가 된다
12:20 웅진리 갈림
12:22 1146.4봉
12:42 1004.5봉
12:44 웅진리 갈림 / 웅진리 갈림길 마지막 지점
12:53 문바위
12:54 수인리갈림 / 여기까진 추곡약수터 이정표가 잘 있었는데, 이후 내눈엔 이정표가 사라졌다
13:04 828.9봉
13:14 817.2봉(추곡약수터갈림길) / 이곳에서 추곡약수터로 하산하여야 하는 해올산악회 등산객을 만났다. 딸랑 지도 한장 들고 초행길이라며 추곡약수터 가는길을 찾고 있다가 나에게 물어본다. 문바위에서 추곡약수터 이정표는 봤고 이후 이정표가 없는걸로봐 운수현 방면으로 진행하면 될것 같아, 확인도 않고 직진하면 될것 같다고 하고 먼저 진행한다.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내 갈길 바쁘다고 확실치 않은 답변은 금물인데. 커다란 실수를 했다 이후 등산로는 아리까리 하다
13:47 지리원 지도에도 없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오는도중 817.2봉에서 추곡약수터 하산길 문의가 찜찜하여 등산로 트랙을 보니 내가 잘못 가르켜준 사실을 확인하고 뒤따라 오는지 소리를 질려 봤는데 반응이 없다 잘됐다 내말 안믿고 잘 판단 했겠지 하는 위안으로 나도 운수현 떨어지기전에 추곡약수터로 내려설수 있는 샛길이 있는지 열심히 찾아 봤지만 골이 굉장히 가팔라 엄두를 못낼 지경이다
14:03 운수현 / 이제 부터는 도로로 내려서며 추곡약수터로 직진할 샛길을 찾아야 한다.
4분후 495.2봉 때문에 도로가 꺽이는 지점 좌측으로 길이 있을것 같아 무작정 진입한다(19-11-10 후속구간 진행하며 찍은 사진)
약간 가파른 사면을 비스듬히 내려서니 계곡이 나온다
약간의 물도 보이고
묵은길도 나타나고
14:21 드뎌 사람의 흔적이 확실하게 나타나고
14:22 개간지 / 넘어 마을이...
14:27 약수터는 진행방향 우측으로(윗사진 우측 하산길) 진행하여야 하는데 등산로 방향(윗사진 좌측길)으로 이동한다(알바) 예전에는 등산로 방향으로 등로가 있었는데 지금은 폐쇄 되었다
14:29 등산로입구 / 약수터 방향 등산로가 폐쇄되어 뒤돌아 선다
14:36 약수터입구
14:39 추곡약수터 / 평창 방아다리 약수물은 쇠맛이 강한데 이곳 약수물은 약하면서 자꾸 댕기는 맛이다
14:41 종전에(14시29분) 약수터 진행 폐쇄된 지점을 통과하면 저기 계단으로 내려선다
14:43 약수터 갈림길 / 아직 35분이라는 시간이 있는데, 나의 마음은 씻을 한치의 여유도 없 다.
ㅎㅎ 종전 추곡약수터 갈림길을 물어보았던분을 다시 만납니다. 운수현으로 내려서 도로따라 집결지로 잘 찾아오고 있네요. 한편으로 미안하고 한편으론 다행이라 싶고 또 한편으론 내 덕분에 운동 잘한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나이는 드셨어도 마라톤을 했는지 저보다 잘 걷던것 같았거던요
15:02 추곡리(시외버스 북산지서) / 15시5분경 시외버스가 달려온다 어 내가 예상한 시간은 15시18분인데, 일단 손을 들었더니 기사님이 손을 저으며 지나간다. 근처에서 자두파는 할머님 말씀이 직통버스란다. 그래 아직 도착할 시간이 아니제 하며 기다리는데 버스가 안온다. 아! 버스 시간이 조정 되었구나.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알수가 없다. 할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중 15시34분 시외버스가 달려온다
버스에 올라섰더니 깨암목님이 앉아 있습니다. 홀산행하며 타지에서 이렇게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나기는 처음이네요. 서울 모산악회에서 도솔지맥 첫구간 무박산행한다하여 혼자 공리고개까지 진행하고 오늘 화천 파라호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한반도섬 및 관대리 선착장 둘러보고 귀가하는중이라네요 길동무 생겼네요
버스 시간 변경으로 밥을 못먹고 바로 부산으로 내려와야 하네요. 아침에 먹었던 돼지껍데기가 아쉬워 소개를 했더니 본인은 양구군청에서 인정하는 맛집에서 잘먹고 왔다며 기회되면 이용해 보랍니다. ㅎ 성골지맥때 먹어 볼랍니다
어제 배골지 말라고 동료들이준 빵을 꺼내 허기를 채웁니다 . 배X언님, 백양산다람쥐님 고맙습니다
도솔지맥(공리고개~운수현)2019-07-07 0756-REDBUG463.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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