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산을 타면서 오늘처럼 힘겨웠던적은 없었던것 같다. 날씨가 풀린데다 습설로 인하여 발길을 조금만 잘못 밟으면 푹푹 빠지다보니 체력도 떨어지고 뒷꿈치쪽으로 눈이 들어와 신발 안쪽은 질퍽거리고, 남자들은 대부분이 군대 제대할때 자기가 근무한지역엔 다시는 오고 싶지 않아하는데, 진부령~구룡령구간이 정말 치가 떨린다.이제 해빙기라 다음구간 역시 지금과 비슷하리라 추측되는데 걱정이 앞서고 특히 두타,청옥 구간은 어떻게 해내야 될지, 오늘 같은 상황이면 중간 탈출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된다. 아무튼 남은 5구간 + 한계령~마등령 땜방 구간을 무탈하게 종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ㅇ 산행구간 : 진고개 ~동대산 ~ 두로봉 ~ 신배령 ~1210봉 ~ 만월봉 ~ 응복산 ~ 약수산 ~ 구룡령
ㅇ 산행거리 : 21.77Km ? (중도에 애러)
ㅇ 산행시간 : 9시간 48분(아침 20분)
ㅇ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2.22Km
ㅇ TOTAL CLIMB : 1.489m
ㅇ GPX트랙 :
ㅇ 5만도 도엽 : 연곡
백두대간은 이정표가 없는 울타리를 넘어간다. 비탐방구간 시작점이다
국립공원은 여기까지다. 이후 약수산까진 산림청에서 출입금지 구간으로 묶어 놓았다
여기를 마늘봉 이래야 할것 같다 녹초가 된 상황해서 급경사길을 오르며 눈물이 찔끔거릴 정도로 힘들다. 날씨가 포근해 그냥 푹푹 빠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뒷꿈치로 들어온 눈이 한강이 되어 이를 핑게삼아 친구를 버리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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