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했는데 올핸 유난히도 굵직굵직한 산행을 많이 한거 같다한라산 겨울등반, 지리산 종주,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 그리고 진행중인 백두종주오늘 걸었던 남덕유코스는 지리산 종주때 보다 더 힘들었던거 같았다육십령에서 남덕유까지 3시간 30분은 마의 구간이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향로봉구간 또한 만만치 않은 산행길이 될것 같다어제는 울마눌과 갓바위에 치성드리고 왔다울큰아들, 작은아들 몸 건강하고 무탈하게 잘 살게 해 주십샤고그리고 내려오는길에 표고버섯도 사고 약밤도 사먹고 내가 좋아하는 곶감도 샀다마눌은 곶감에 파리 똥도 붙고 먼지도 붙고 더러운 손으로 주물럭거리며 말려 안먹는다네 난 맛만좋구만9개에 7천원 드렸는데 대형마트에선 어림도 없는 착한 가격이다. 한달후 또 갈건데 그때도 있으면 많이 사와야 겠다. 그래서곳간에 채워서 두고두고 먹어야지울마눌 내가 맛있게 먹었던지 더럽다하며 1개 먹었지 우엑^^오늘은 1시간 일찍 출발했다. 새벽 3시45분에 일어나서 이것저것 챙겨 약속장소에서 버스를 탔다전구간을 무탈하게 타야하는데, 허락해줄지
ㅇ 산행구간 : (무릉고개) ~ 영취산 ~ 깃대봉 ~육십령 ~ 서봉 ~남덕유산 ~삿갓재 ~ (황점마을)
ㅇ 산행거리 : 28.4Km
ㅇ 산행시간 : 11시15분(점심시간 50분 포함)
ㅇ 시간당 평균 이동거리 : 2.55Km
ㅇ TOTAL CLIMB : 1,613m
ㅇ GPX트랙 :
ㅇ 5만도 도엽 : 함양
아 힘에 부치네요. 물도 떨어지고 큰일이네 삿갓재 까지 가면서 너무 목이 말라 눈을 먹을까 하는 환각에 시달렸습니다물 조절이 안되네요 많이 가져 올때는 그냥 가지고 오고, 적게 가져 올때는 목이말라 헤메고 대장이 점심때 "많이 먹으세요. 먹은만큼 갑니다" 하는데 또 꽁친다 했는데 맞습니다. 진짜 맞네요 이때부터 내가 왜 이지랄이지 후회하며 걷고 후회하며 걷고 후회하며 겨우 하산했어요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산리를 내려 올때도 미친놈 미친놈 했는데 귀가길에 산행대장이 힘들었지요, 지리산 종주 다시는 안하고 싶죠, 맞습니다 그런데 내년되면 그분들 또 다시 종주하러 옵니다 그랬다 나 역시 미친놈 미친놈 하면서도 또 다시 산을 찾는다. 대장 왈 "인간은 자기 자신을 한계에 빠뜨리고 싶은 욕망이 강해 또 다시 그함정에 빠진다고"- 서봉, 남덕유산이 가까워 졌네요
총도상시간 8시50분만에 밧데리 방전으로 끝, 지금 부터는 이정표에 의존하여 거리를 표시하겠습니다
이전 이정표에서 삿갓재 대피소까지 1Km이면 20분정도면 도착하겠네. 가도 가도 삿갓재대피소는 안보이고, 초행길에 혼자다. 자꾸만 반대쪽 능선으로 떨어 지는거 같아 불안하다. 아무튼 20분 정도 가다가 대피소가 안나타나면 되돌아와야 겠다. 오는 도중에 어두워서 길을 잘못 들수 있으니까
다왔다. 고생끝 행복시작 씻고 마시고 먹고 하다보니 새벽 1시30분 귀가. 집나선지 22시간만에 원복했네. 울마눌 잠에서 깨며 미쳤다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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